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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평화로운 탄생 : 태아가 원하는 르봐이예 분만의 철학
지은이 : 프레드릭 르봐이예   옮긴이 : 김영주    
분류 : 국내 | 샘터어린이 | 행복한육아
책정보 : 샘터 행복한육아 005, 판형 152*210, 2도, 192쪽
출간일 : 2003-10-25   가격 : 8,000원
ISBN : 89-464-1403-0    
도서구입 : 교보문고 / YES24

● 산과 의사 프레드릭 르봐이예가 주창한 인권분만, 「르봐이예 분만」

197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한권의 책이 있었다. 인간의 분만 환경을 다룬 《평화로운 탄생 Pour Une Naissance Sans Violence》은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이후, 육아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처음엔‘혁명적’이라고까지 표현되었던 저자의 주장은, 처음의 떠들썩한 소동이 차분히 가라앉고 학문과 임상의 진지한 관심이 쌓이면서,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출산의 핵심 코드로 떠올랐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운다.
그것도 엄청나게 크게.
그리고 이상하게도 바로 그 사실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한다.
“우리 애기 참 예쁘게도 우네.” ...................... 본문 중에서


저자인 산과의사 르봐이예 박사는 1만여 명 이상 되는 아기의 탄생을 보면서 ‘대체 아기들이 왜 저렇게 고통스럽게 울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탄생이 경건하고 힘든 과정임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아기의 울음이 태어남에 대한 당연한 신고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잘못임을 깨달았다. 특히나 산모의 진통과 고통에 대해서는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태아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하는 모순에 주목하면서, ‘아기가 느끼는 탄생의 순간’은 어떠한지를 서술했다.
이 책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르봐이예분만에 대한 단순한 소개서를 뛰어넘어, ‘출생 ․ 탄생 ․ 생명에 대해 깊이 관조하는 철학서’이자,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생명에 대한 서사시이다.


● 아기가 느끼는 탄생, 그 고통과 공포의 순간!

이토록 아기가 온몸으로, 온 존재로 항의하고 있는데, 어떻게 아무 말도 못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 건드리지 마! 건드리지 말라고! 나 좀 내버려 둬요!”
그리고 동시에 애원.
“나 좀 도와주세요! 제발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누가 이토록 절망적일 수 있을까? 이 아이는 비극의 정점에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않는다.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 본문 중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행복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태아는 암흑에 가깝게 어둡고 양수로 둘러싸여서 고요한 엄마 뱃속에서 열 달 가까이 머문다. 때문에 분만실의 강렬한 빛과 시끄러운 소리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 놀라고 아파하고 공포에 질린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거꾸로 들리고 탯줄이 잘린다. 양수 속에 떠다니며 중력의 무게감을 약하게 느끼던 아기에게 돌연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경험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호흡은 더 심각하다. 이제까지는 탯줄을 이용해서 숨을 쉬었기 때문에 허파 호흡을 해본 적이 없는데, 탯줄이 잘려서 할 수 없이 돌연 폐로 들어가는 첫 공기의 감각은 타는 듯 뜨겁다. 그래서 아기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기의 첫 울음을 기쁨으로 해석하고 기뻐한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엄마와 떼어놓는다. 아기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 아기는 웃으면서 태어날 수 있다

최소한의 조명만 놔두고 어둡게! 필요한 대화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탯줄 절단은 태아가 준비될 때에!
분만시의 환경을 최대한 엄마 뱃속과 동일하게 만들어주면, 놀랍게도 아기는 엄마가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로 조용히 세상 밖으로 나온다. 엄마 배 위에서 엄마의 호흡에 맞춰 숨을 고르면 스스로 허파 호흡을 시작하고 탯줄을 잘라도 울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첫 경험을 공포가 아닌 기쁨으로 맛본 아기는, 3개월 이후에야 웃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깨고 24시간 이내에도 방긋 웃을 수 있다. 탄생의 첫 순간부터 존엄성을 인정받은 아기의 무의식 속에는 무한한 자신감과 의욕이 자리잡는다.
《평화로운 탄생》은 1988년 《폭력없는 탄생》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