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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지은이 : 정희재        
분류 : 국내 | 단행본 | 문학.예술
독자대상 : 일반 독자
책정보 : 200*153(신국판 변형)/ 376쪽/ 무선철
출간일 : 2006-01-20   가격 : 12,000원
ISBN : 89-464-1539-8   CIP : 2005002702
도서구입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여행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정희재가 전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

 

국내 최초로, 중국의 점령을 피해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의 정착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소개한 정희재의 에세이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인도, 네팔에 망명한 티베트인들과 나눈 우정과 고난을 자청한 티베트 여행을 통해 고통스런 삶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탐색한다.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하려면 5천~6천 미터의 히말라야를 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티베트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치명적인 병을 얻는다.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 탈출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모험’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티베트 친구들이 들려준 이 생사의 여정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한다는 생각에서 위험천만한 티베트 여행을 시도했다. 중국 당국의 여행 허가서 없이 티베트에 들어가 잠행하듯 곳곳을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중국 군대의 검문소를 피해야 하는 이 모험은 오지인 서부 티베트, 우리가 수미산이라고 부르는 카일라스 산까지 이어졌다.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택하지 않고 티베트 친구들의 마음을 어깨에 얹은 채 떠난 티베트와 카일라스 여행은 그래서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나 자신’과 ‘삶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순례가 되었다.
 

 


광활한 서부 티베트의 오지를 배경으로 마치 중국 공안에 쫓기는 티베트 망명자처럼 숨어서 여행하며 바라본 티베트의 현실과 인생에 대한 통찰은 그 자체로 스릴 넘치는 한 편의 드라마이다.

 



인도의 티베트인 정착촌 어린이들은 길가에 작은 돌멩이로 담장을 만들어 놓는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르고 개미들을 밟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미물들도 언젠가 한 때는 나의 어머니였다고 믿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들의 조국을 무력으로 짓밟은 중국 정부의 잘못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이러한 티베트인들과의 만남은  크고 작은 인생의 상처로 좌절한 한 여행자를 바꿔 놓았다. 티베트인들과 온 가슴으로 껴안은 만남이 있은 뒤 저자의 마음속 ‘얼음가시’에 균열이 왔기 때문이다.

티베트에 가족을 두고 고아 아닌 고아의 삶을 살아가는 티베트 아이들, 히말라야 탈출 길에 죽은 동포를 두고 떠나 온 아픔을 잊지 못하는 직메, 출구 없는 망명자의 삶과 외로움에 지쳐 불교에서 금하는 자살을 택한 젊은이 된둡 켈상, 자신도 망명자 처지이면서 가난한 인도인을 돕는 잠빠, 라싸에서 한 칸의 방이라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최선의 독립운동이라고 말하는 다와, 사원에 몰래 달라이 라마 사진을 간직한 승려 롭상……. 이들의 가슴 저린 사연에 공감하면서 저자는 마음 속 얼음가시가 스르르 녹는 치유를 체험한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가슴을 흔드는 울림과 깊은 성찰로 어우러져 있는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는 티베트라는 독특한 렌즈로 들여다본 삶의 철학서이다. 때로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때로는 시원한 유머가 저자 특유의 아름답고 간결한 문장에 담겨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God is busy, can I help you? (신은 바쁘시니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
이 말은 저자인 정희재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라고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신이 도우실 것이라고 미루지 말고 세상을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라는 뜻이다. 티베트에서 배운 사랑을 돌려주는 뜻에서 이 책의 인세 일부는 티베트 난민을 후원하는 데 쓴다.

 

 

 

티베트 사람들을 경이 없이, 동정 없이 바라보는 것이 가능한가? 정희재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있다. 그는 발로 딛고 손으로 만지는 수고를 통해 그들을 이해한다. 그러면서 마음이 먼저 깨우는 평화의 메시지를 길어 올린다. 티베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좇는 그의 여정은 천격의 욕망의 노예가 된 우리들에겐 더더욱 귀한 순례처럼 여겨질 것이다. 정희재, 그를 가리켜 또 하나의 완전한 티베트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전연 무리는 아닐 것이다. _ 최인호(소설가)

 

중국에 밉보여 손해를 볼까봐 달라이 라마 방한도 허락하지 못하는 이 나라에서 티베트 현실이나 티베트 사람에 대해 건강한 유대감을 지니고 고통받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서로 나눌 위안을 찾아내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정희재 같은 이가 그런데, 그렇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티베트인들의 영적 수준은 사라진 종족 인디언들을 떠올리게 한다. 티베트인이 겪고 있는 상처에 대한 유대감과 깊은 우정은 결국 작가를 수미산까지 끌어당겼으나 ‘수미산은 티베트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자각하게 된다. 이 책은 그 치열한 자기 고백으로 인해 지금까지 한국인에 의해 한국어로 출판된 티베트 관련 책 중에 드물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담고 있다._ 최성각(소설가. 풀꽃평화연구소장)

 

정희재는 참 많은 걸 가졌다. 지혜도, 뚝심도, 많은 상처도, 그걸 자산으로 여길 만큼의 넉넉함도. 그녀의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렇듯 절박하게 히말라야의 고원으로 몰아 야크와 함께 잠들게 하나 궁금했다. 그러다 알아챈다. 세상에 나처럼 외로운 이가 여기 또 있구나.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묵묵히 끝없이 알고자하는 이가 여기 또 있구나. 그러나 정작 나는 두려워 가지 못한 길을 그녀는 갔구나. 겁 없고 겁 없고 겁 없는 그녀는 이제 겁내하던 모든 것들을 이겨낸다. _ 노희경(드라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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