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났다. 나의 반년은 안녕했는가 하는 생각과 앞으로 남은 반년에 대한 걱정이 나를 덮쳐왔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일 년에 한 번은 일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년 이맘때쯤 꼭 겪고 지나가는 열병 같은 일이다. 누구에게나 어떤 형태로든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 또한 지나가겠지 싶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만두만큼 일상에서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설 떡국에 만두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우며, 하루 동안 수십만 그릇이 소비되는 짜장면에도 바싹 구운 군만두가 서비스로 딸려 나올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만두는 언제, 어떤 계기로 만들어진 음식일까? 그 유래가 소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제갈량에서 비롯되었...
충남 태안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기난 어부는 사시사철 바다가 주는 선물을 길어 올린다. 3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는 암꽃게가 제철. 요즘 태안 채석포 앞바다에는 살이 통통하고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천지다. 넓고 푸르른 바다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 먼 바다 끝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인류를 신대륙으로 이끌었고, 깊은 바다에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가...
한식과 서양 음식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메뉴들이 탄생했다.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음식이지만 요리에는정답이 없다. 더 맛있어지기 위한 과정만 있을 뿐이다. 육전 X 햄버거육전버거 햄버거 맛을 좌우하는 건 패티가 아닐까? 얼마 전 한 개그맨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육전버거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소고기 패티 대신 육전을 넣을 기막힌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렸을까. ...
개운한 국물 맛과 쫄깃한 라면 사리가 일품인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한국인의 대표 외식 메뉴이다. 다른 음식에 비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아 가정집 식탁 위에도 자주 오른다. 그런데 한국인 모두가 즐겨 먹고 있는 부대찌개는 사실 전통 한식 재료인 김치, 두부, 콩나물에 서양 음식인 소시지와 햄이 곁들여지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일부 세대에는 소시지...
맛있는 것에는 때가 있다. 봄의 전령사 참두릅의 첫 순이 나는 시기는 일주일 남짓. 고개를 내민 새순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자 전북 순창의 고재권 농부는 분주한 마음으로 매일 아침 일찍 산으로 향한다. 계절마다 자연스럽게 당기는 식재료가 있다. 더운 여름에는 몸을 차게 하는 오이, 토마토 같은 채소가 당기고, 겨울에는 여름을 지내며 자라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는 귤 등에 ...
5월은 연둣빛 자연의 설렘이 있다. 풋풋하고 향긋한 녹차를 마시면 설레는 마음은 더해진다. 어릴 적에 가족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어느 주말 경남 하동으로 차를 만들러 간 적이 있다. 평소 어머니께서 내려 주셨던 차를 직접 만들어 보았던 경험은 어린 나에게 특별한 일이었다. 푸른 녹색빛 차나무들 사이에서 어린 찻잎을 직접 따서 바구니를 채운 후 그 찻잎을 시들리고, 모양을 만...
국내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열 배 정도 늘어났다. 자연히 비건식당들도 속속 생겨났다.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비건식당은 어디일까? 에티컬테이블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57 2층대표메뉴 : 비건 초밥 두 개(1~2,000원 대) 참치 없는 참치, 연어 없는 훈제연어, 장어 없는 장어…. 주재료가 빠진 사실을...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비건 지향인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동물과 지구를 위해 도시락을 싸는 건 어떨까. 간편하고 맛있는 인스타그래머 4인의 비건도시락 레시피를 소개한다. 깻잎쌈밥 “깻잎과 두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배근영 님(@veggiebie) 재료깻잎 2속(약 20장), 두부 반...
이탈리아는 오래 전부터 남북 간의 지역 갈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어왔다. 공업의 발달로 부유해진 북부 지역에서는 가난한 남부를 거지라고 깔보고,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지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남부 지역에서는 북부 사람들을 이기적인 돼지라고 부르며 반목이 이어졌다. 이렇게 서로 대립하던 이탈리아인들을 그나마 같은 국민이라는 공감대로 묶어준 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널리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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