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이룬 승진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 소설가 박완서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다가 꼴찌 마라토너에게 감정이 깊게 이입됐다. 나 역시 그동안 속도는 뒤처졌지만 고통과 고독을 이겨내며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승진을 했다. 보통 승진이 5, 6년 만에 있는데 많이 늦어진 것이다. 승진 소식을 듣고 기뻤지만 좀 민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승진을 같이한 사람 중에는 나와 입사 연차가 6, 7년씩 차이 나는 직원도 여럿...
202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