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대신 굳이 남에게 한 뼘이라도 곁을 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안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이종민 원장이 그런 경우다. 그녀의 나눔과 베풂엔 이유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 때 그녀 또한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곤 한다. 개원 33주년 천안 이화병원누군가의 직업관을 설명하기 위해 착하다는 말을 수...
서울 한양대 생활과학대 앞 하얀 트럭에는 요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새의 몸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캐릭터의 이름은 ‘개새’. 오해를 불러일으킬 법한 이름에 곧바로 해명이 이어진다. “제가 개를 닮았고 이 친구가 새를 닮아서 합쳐서 ‘개새푸드’라고 정했어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치밀한 영업 전략이었을까. 일명 개사장 최숙영(...
소년희망공장의 주인 최승주 씨와 아이들의 멘토나 다름없는 두현호 지점장.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카페 ‘소년희망공장’에서 얼마 전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에 참가한 세 명은 모두 10대. 여느 면접과 달리 카페 주인과 아이들 사이에서는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 카페 주인 최승주(62) 씨가 아직 꿈이 없다는 아이에게 “괜찮아. 지금부터 찾아봐도 늦지 않아” ...
17세기 독일 현악기 제작의 명문가 과르네리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네리.’ 그중에서도 1735년산 과르네리는 유독 음색이깊어 세계 3대 명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만 보면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34)의 손에 들린 악기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1735년산 과르네리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을 것이다. 천으로 만들어진 낡은 ...
열네 살 때부터 자동차정비를 시작한 박병일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정비 기능인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2018년 4월말 현재 대한민국 전체 산업 분야에서 명장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22개 분야 29개 직종을 통틀어 불과 627명. 박병일은 그중에서도 여섯 명밖에 없는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국내1호로 자격증을 취득한 장본인이다. 기능인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던 장희진(25) 씨가 졸업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 발라드 곡은 조금 독특했다. 제목은 ‘이세연.’ 바로 엄마의 이름이다. 자신이 만든 노래의 제목으로 엄마의 이름을 택했을 정도로 엄마를 향한 딸의 애정은 남다르게 깊고 또 넓다. “얼마 전에도 남자친구랑 엄마랑 여동생 커플까지 다섯이서 여행을 다녀왔어요” 하며 즐겁게 웃는 장희진 씨와 엄마 이세연(46)...
‘저 바다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제주에서 나고 자란 소년은 집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늘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했다. TV 속 화려한 도시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언젠가 꼭 저곳으로 건너가리라 다짐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을 떠나본 적 없는 소년의 눈에 활기찬 서울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국가대표 권투선수가 돼서 섬을 떠나고 싶었는...
‘한국 썰매의 개척자’인 강광배 교수는 오늘의 영광을 인생의 고비길마다 만났던 은인들 덕으로 돌린다. 말썽쟁이 고등학생에게 체육학과 진학을 꿈꾸게 해준 체육선생님,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보호자를 자처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동향의 신부와 교민들, 아무 조건 없이 썰매 기술을 가르쳐준 오스트리아인 코치, 선수로서 못다 이룬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애써준 한국체대 총장님…. 평창...
“중학교는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서, 고등학교는 대학교에 가기 위한 거잖아요? 그럼 대학교는요?” 남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누릴 때 홍예일(26) 씨는 달랐다. 학과 공부보다는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그러기 위해선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했고,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망설이지 않고 실행에 옮겼다. 한번은 ‘시리얼 뷔페’라는 기가 막...
가족 나들이, 생일파티 등을 통해 서로를 챙기는 사베리오의 집 식구들은 지난 설에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을 쉴 때마다 아동복지시설에 맡긴 아이를 보러 가는 한 아빠의 사연을 TV에서 접한 적이 있어요. 가족인데도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부자가정시설 ‘사베리오의 집’의 이정림(54) 사회복지사는 “그에 비하면 여기는 다행”이라고 말을 잇...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