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철길과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매화가 자랑인 경남 양산의 원동마을. 키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한편에 ‘만찐두빵’이라는 정겨운 이름의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젊은 주인의 유년 시절 추억이 깃든 작은 집에 이젠 손님들의 즐거운 기억도 함께 방울방울 맺히는 중이다. 모든 생명에는 영혼이 깃들어있다. 어쩌면 생명이 없는 것에도 ...
충남 부여에 자리한 흙집 숙소 ‘수리재’는 그 옛날 백제의 고즈넉하고 단아한 기품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아늑한 황토방, 마당을 노니는 귀여운 동물들, 멋스러운 정자와 연못까지 호젓하게 즐기며 정겨운 시골살이를 체험할 수 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수많은 기로에서 온전히 마음이 끌려 결정한 크고 작은 선택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송수빈(43) 씨의 동네 부산광역시 대연동우리 동네 명소‘합천식당’ #프로야근러의최애맛집‘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 다들 공감하시죠?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저에겐 그 말이 특히 와닿아요. 10년 전, 특수교사로 오래 근무해온 끝에 부장 교사로 승진했을 때였어요.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아 뿌듯했지만 처음 맡은 업무가 많아 낯설고 어려웠어요. 아무리 ...
매일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지내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강원도 춘천의 ‘썸원스페이지 숲’은 그럴 때 찾으면 좋은 곳이다. 한적한 산길 언덕에 자리한 숲속의 작은 방에서 오롯이 혼자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금 일상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긴다. 어느 소설의 첫 문장처럼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었다. 빗줄기는 어느새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흰 눈이 되어 펑펑 쏟아졌다....
#우리동네꽃대궐답답한 마음을 환기하고 싶을 때, 여러분은 어디로 가나요? 원두 향이 감미로운 카페, 고요한 천변, 지루할 틈 없는 놀이공원 모두 좋지만 저는 경기도 부천의 ‘도당수목원’으로 향해요. 보통 수목원은 교외에 위치해 자주 방문하기가 힘든데, 이곳은 집과 15분 거리에 있어 매일 갈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산책길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 덕분에 발길을 끊을 수가 없...
형제봉, 신선봉 같은 지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삼면을 둘러싸는 경남 하동 악양면에 위치한 악양별서.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사색을 즐기던 ‘별서(別墅)’처럼, 이곳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빼어난 절경에 음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숙소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는 대신 음악이 주는...
도시에서의 삶은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기쁨을 빼앗아 간다. 긴 호흡으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즐거운 한때의 소중함을 강원도 홍천 ‘서나와 할아버지 통나무집’에서 다시금 느껴본다. 누군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의식주를 비롯한 물질적인 요소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
"흙은 살아있다. 그래서 흙으로 된 집도 살아 숨 쉰다. 풀과 나무와 귀여운 가축들이 함께 살아가는‘샘물농장’에 터 잡은 황토집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잠에 빠져들게 하는 완전한 휴식을 선사한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늦은 밤,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삭막한 도시를 밝히는 수많은 아파트 불빛 중 하나가 내 안식처. 어쩐지 조금 서...
바닷가 코앞에 자리해 집 안 어디서든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가 들리는 집, 바다와 한 몸인 듯한 ‘삼대한채’에서 쌓은 추억은 바다에 고이 간직된다. 그 추억이 물결쳐 우리는 바다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덕수궁 돈덕전과 석조전 덕수궁의 깊은 구역에 새로운 궁궐이 문을 열었다. 돌담길 뒤쪽에서 보면 불쑥 솟아나온 원뿔형 지붕을 가진 붉은 벽돌 건축물이 있어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던 터였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양관이 많다. 화강석으로 매만진 석조전과 미술관 외에도 국왕이 커피를 즐겼다는 정관헌이 있고, 덕수궁 담 너머에는 중명전이 자리한다. 을사늑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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