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가 실려 있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적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토끼는 매우 빠른 반면 거북이는 매우 느렸다. 토끼는 툭하면 거북이를 느림보라고 놀려댔다. 발끈한 거북이는 토끼에게 달리기 내기를 제안했다. 토끼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한 토끼와 거북이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토끼는 깡충깡충...
대학생 전은상(전북대, 21) 씨는 매일같이 두통에 시달렸다. 학점 관리에, 취업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친구들과의 사이마저 삐걱거렸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학점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되다 보니 마음을 터놓기가 힘들어요. 성적이나 취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다가 괜히 내 약점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게 되죠.” 많은 대학생들이 좁은 취업의 문 앞에서 친구, 선후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아이슬란드를 덮쳤다. 주가가 폭락하고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그야말로 국가부도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놀랍게도 그해부터 백만 톤이 넘는 고등어가 아이슬란드 영해에서 잡히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고등어 떼가 북극지방으로 향한 결과였다. 생선을 가루가 될 때까지 구워 어분(魚...
그림·이소희 2017년 노벨 물리학상은 라이너 바이스 MIT 명예교수와 배리 배리시 칼텍 교수, 킵손 칼텍 명예교수 세 사람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중력파 검출을 위한 장비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그것을 실제로 건설한 이들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국의 라이고 검출기(LIGO)는 지난 2015년, 13억 광년이나 떨어진 블랙홀 두 개의 충돌에서 퍼져나간 중력파를 감지함으로써 ...
소박한 시어로 노래하는 세레나데 펴낸곳 푸른길지은이 나태주가격 16,000원 분야 수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동안 종종 이 시(詩)를 접한 덕에 풀꽃이란 제목은 단번에 떠올랐지만 부끄럽게도 시인이 누구인지는 가물가물했다. 이런 속사정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나태주 시인은 지난 11월 15일 성북구청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한 가지 바람을 내비쳤다. “먼 훗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시인의 이름보다 시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유명한 시보다 사람의 마음에 유익한 시를 쓰고 싶다는 소망처럼 나태주 시인의 작품은 대중가요처럼 널리 암...
그대는 신령스런 지각과 예민한 깨달음이 있다고 남에게 잘난 척하거나 사물을 업신여기지 말게. 저들이 만약 약간이라도 신령스런 깨달음이 있다면 어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겠으며, 저들이 만약 신령스런 지각이 없다면 잘난 척하고 업신여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냄새나는 가죽 부대 속에 문자를 갖고 있는 것이 남들보다 조금 많은 데 불과하다네. 저기 나무에서 매미가 시끄...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