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공예품 공방 ‘쇠모루’를 운영하는 수공예 작가 박경환 씨의 고향은 경남 진주다. 한국 전통공예품인 장도(粧刀)의 소산지에서 태어난 것이 운명이라면 운명. 그는 15년째 장도의 외길을 걷는 중이지만 관심 갖고 지켜봐주는 진주 시민들이 있어 결코 외롭지 않다. 경상남도 진주시 쇠모루 박경환 작가 우리나라 전통공예품 중 하나인 장도(粧刀)는 한자로 ‘꾸밈 칼’을 뜻한다...
현재 경제활동에 한창인 MZ세대들이 기성세대로부터 많이 듣고 자란 얘기 중 하나는 ‘아껴야 잘 산다’였다. 이와 달리 요즘 ‘머니리추얼 메이커’로 주목받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정재기는 조금이 아닌 제대로 소비해야 한다고 이른다. 그래야 경제적으로 혼란한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만족감을 지켜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느 투자 성공비결보다 훨씬 솔깃해지는 이야기다.정재기 나...
KBS 기상캐스터 오수진의 생일은 두 개다. 처음 세상의 빛을 본 5월 29일과 심장 이식을 받고 새 삶을 얻은 5월 9일이다. 힘든 고비였지만 5년 전 그날 이후로 하루, 한 달, 한 해 새로운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설렘으로 콩닥콩닥 뛴다. 기상캐스터 오수진 “월요일 아침 출근길, 공기가 다시 차가워졌습니다.” 서울 체감기온이 ...
10월에 첫 얼음이 얼면 이듬해 4월은 지나야 녹을 만큼 겨울이 길고 깊은 곳, 강원도 평창. 살을 에는 추위 덕에 평창 임야에는 당도 높고 싱싱한 산채와 최고 품질의 산양삼이 넉넉히 자란다. 하지만 이 농산물들이 그냥 버려진다면? 아마 단향토끼 대표 임윤회 씨가 그것을 거둬 빵을 만들고 술을 빚는 요술을 부릴 것이다. 강원도 평창의 베이커리 카페 ‘단향토...
전남 담양 토박이 이진영 씨는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닮았다. 훤칠한 키부터 담백한 대답, 무엇보다 담양을 향한 변치 않는 믿음이 담양의 촉촉한 토양과 온화한 날씨에서 자란 곧은 대나무 같다. 아직은 서툴고 여리지만 맑고 고운 햇살 아래에서 자신만의 건강한 목소리를 내보려는 그녀의 모습이 싱그럽다. “처음엔 일이 아니라 예쁜 차 바구니, 소쿠리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
과거와 다른 오늘을 사는 사람은 모두 마술사다. 관습적인 일상에 변화를 일으켜 뜻밖의 결과를 만든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홀로그램 마술사 이준형의 무대가 독보적인 이유는 3D영상, 미디어아트 같은 첨단 미디어기술을 마술도구로 이용해서만은 아니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애쓰는 자세가 감탄을 일으킨다. 수십 개의 대못이 박힌 나무틀 아래 양팔이 단단히...
김은률 씨에게 생선 비린내는 어릴 때부터 익숙하고 그립던 고향의 냄새다. 사시사철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에서 김 씨는 지금도 매일 매일 비린내와 씨름하고 있다. 달라진 거라면 이제는 그 비릿한 고향의 냄새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반려견 전문 수산물 간식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뒤로 비린내는 그에게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향기가 되었다. 바닷가에 ...
전통주소믈리에 김영우 씨는 호기심이 충만한 여행자처럼 산다. 한 번 맛본 전통주에 연이어 생기는 궁금증을 막을 길 없어 그 신비한 세계로 깊이깊이 들어왔다. 일터였던 전통주갤러리와 슬로푸드문화원을 뒤로 하고 얼마 전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각종 시음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과 둘러앉아 살맛 가득 찬 술잔을 기울이는 중이다. 바야흐로 전통주 전성시대다. 유명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흔히들 농촌은 정적(靜的)이라고 말한다. 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는 하루하루가 늘 똑같고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농업회사법인 ‘촌스런’의 안재은 대표는 충북 청주 문의면에서 어느 곳보다 다채롭고 활동적인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직접 경험한 농촌 문화를 널리 전하고 있다.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넓고 아름다운...
동갑내기 아내와 아빠에게 항상 상냥한 두 딸, 그리고 할아버지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두 손녀. 꽃밭에 둘러싸여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김철희 씨는 세상에서 가장 손재주 좋은 로맨티스트다. 가족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그는 손녀를 위해 나무장난감을 깎고 다듬으며 한창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나무장난감을 만드는 김철희(69) 씨의 작업실이 있는 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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