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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 리코짱 : 2017-08-29 :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는 이해인 수녀가 한 사람의 수도자로서 좀 더 선한 마음을 갈고닦으며 고운 말씨를 쓰고 고운 행동을 하고 싶은 열망과 작은 노력들을 적어 놓은 글을 한데 모은 책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글들은 모두가 언어와 관계된 것들이다. ​ 이 책은 1장에서는 곧장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고운 말 훈련 매뉴얼을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누구나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고, 2장에서는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가짐과 태도 등,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에 관해 좀 더 깊숙이 접근하다. 3장에는 저자가 그동안 써온, 말과 글에 관한 단상들을 모았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도 살리고 나 스스로도 더욱 성장하게 하는 말, 세상을 따뜻하고 희망 가득한 곳으로 만드는 말을 함께 나눠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이해인 수녀는 '배려가 있는 농담이나 유머가 좋아요'라고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만 농담을 할 때도 들을 때도 지혜의 빛을 발할 수 있으니 날마다 새롭게 지혜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는 이해인 수녀의 말이 인상적이다. ​ "제대로 된 농담이나 유머는 언제 들어도 즐겁고, 보편타당성이 있고,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뒤끝이 찜찜하지 않고 오히려 향기로운 여운을 주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농담이나 유머는 적당하게, 시기적절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해야 한다는 말도 더불어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잘 듣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기다리고 이해하고 신뢰하는 것, 편견을 버린 자유라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늘 '마지막 인사를 하듯이' 간절하고 애틋하게 기어간다면 말도 가려서 하게 되고 듣는 자세 또한 좀 더 진지하고 정성스러워질 것이다. "항상 잘 듣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가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요?' 저의 사소한 문제들도 유심히 귀 기울여 듣고 자신이 일처럼 염려하는 당신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습니다. 해결의 길에선 아직 멀리 있어도 제 말을 잘 들어 준 것만으로도 이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56 이해인 수녀는 뜻깊고 진지한 언어보다는 가볍고 충동적인 지껄임과 경박한 말장난이 더 많이 난무하는 듯한 요즘 시대를 살면서 마음을 정화시켜 줄 고운 말, 밝은 말, 참된 말이 그리워진다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의 기분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는 사랑의 마음이 느껴지는 말씨, 이기심과는 거리가 먼 인정 가득한 말씨는 우리에게 언제나 감동을 준다. "겉으론 긍정적인 것 같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가시가 숨어 있거나 교묘한 위선의 그늘이 느껴지는 이중적이고 복잡한 말이 아닌 단순하고 투명한 말씨, 뒤끝이 없는 깨끗한 말씨를 듣고 싶습니다. 어린이처럼 맑고 밝은 마음, 고운 마음을 지니고 살고자 노력하면 매일 쓰는 말씨 또한 조금씩 더 맑고 밝고 고와지리라 믿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외로움에 매여 사는 노예가 되지 않고 외로움을 다스리는 자유를 누릴 때 우리는 깊은 명상과 사색,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고, 감상적인 자기 연민에서 빠져 나와 이웃에게도 눈을 돌리고 봉사할 수 있는 기쁨과 여유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이해인 수녀가 참으로 잘 익을 글을 위한 글쓰기 도움말에 대해서 이야기한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글감 모아 두기, 방향 설정, 초고 만들기, 중간 점검,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글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을 모다 두는 자기만의 바구니를 만듭니다. 노트, 일기장, 메모장 등에 자연을 관찰한 것,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오는 느낌, 특별한 꿈, 책,영화,연극에서 얻은 감동, 기도나 명상에서 건져 올린 내용 등등 무엇이라도 좋으니 부지런히 적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면 좋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시쓰기 도움말로 1) 쓰기 전에 먼저 오래오래 그리고 싶이 생각할 것, 2) 다른 이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새겨 읽을 것, 우리말 공부를 충실히 할것, 떠오른 생각들은 일단 메모한 다음 두고두고 발전시켜 나갈 것, 늘 진실하고 겸허한 태도로 글을 쓰며 다른 이의 평가도 받아들이되 너무 매이지는 말 것, 어떤 글에서든 다른 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어설픈 추출을 피할 것을 이야기한다. "수도자의 가난이란, 마음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돕고 싶은 가난한 이들에게 자기 개인의 뜻과 이름으로 베풀고 싶은 원의조차 포기하는 가난함에 있다." 이 책을 읽고 좋은 말들을 노트에 적어보고 따라해보면서 고운말을 실천해보고자 한다. 주변을 환히 밝히는 사랑의 말,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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