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궁리
행복일기
샘터시조
 

 

Home > 월간샘터 > 이달의샘터
좋아요, 그런 마음
《스스로 행복하라》를 내면서 2020년 2월호
 
《스스로 행복하라》를 내면서

올해는 법정 스님이 열반하신지 꼭 1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법정 스님을 처음 뵌 것은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88년, 불일암(佛日庵)에서였습니다. 샘터의 편집장 정채봉 선생과 함께였지요.올해는 법정 스님이 열반하신지 꼭 1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법정 스님을 처음 뵌 것은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88년, 불일암(佛日庵)에서였습니다. 샘터의 편집장 정채봉 선생과 함께였지요.


‘날 선 칼 같다’는 스님에 대한 정 선생의 엄포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기자 초년병인 저를 대하는 스님의 눈빛은 인자했고 깊었습니다. 말씀은 딱딱 끊어지고 명쾌하셨지만 저는 괜히 그 모습조차도 그냥 무뚝뚝한 아저씨 같았습니다. 그 후 여러 인연으로 제가 샘터에서 일을 시작한 후 스님과의 만남은 공적 사적으로 빈번해졌습니다.


스님을 생각하면 이런 말씀이 기억납니다.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 “건강하려면 제일 늦게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덥다고 빨리 벗지 마라.” “젊었을 때는 나이가 하나씩 더해 가지만 나이가 들면 하나씩 줄어든다.” 특히 “잘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말씀은 제 삶의 지표(指標)가 됐습니다.


스님은 10년 전 돌아가실 때 말과 글 빚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요. 하지만 지금껏 스님이 남기신 말씀과 글은 저에겐 성경처럼 채찍이 되기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확신합니다.


스님의 열반 10주기에 샘터 50주년, 잡지 나이 600호라는 역사가 겹치는 게 결코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어디에 계실지는 모르지만 다시 엮은 스님의 말씀과 글을 인자하고 그윽한 첫 만남 때의 그 눈빛으로 읽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 해주시겠지요. “스스로 행복하라!"


발행인 김성구

 

 

 

 
[다음글] 지혜(智慧)와 곤란(困難)
[이전글] 《스스로 행복하라》를 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