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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운동으로 되찾은 몸 건강, 마음 건강
커피 한 잔 대신 노르딕워킹 2020년 3월호
 
커피 한 잔 대신 노르딕워킹

운동과 담을 쌓고 살던 내가 생활체육인이 된 계기는 2년 전에 걸린 A형 독감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두 살배기 딸, 아내와 격리된 채 병원에 누워 있으려니 후회가 밀려왔다. 평소에 산책 한 번 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자신하던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나자 내가 일하는 인천지방법원의 노르딕워킹 동호회에 흥미가 생겼다. 북유럽 사람들이 타는 노르딕스키를 변형한 운동이라는 점이 이색적인 데다가 점심시간에 스키 스틱을 양손에 쥐고 힘차게 걷는 동료들이 활기차고 즐거워 보였다. 곧바로 동호회에 가입한 나는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대신 야외로 나갔다.


동호회 활동은 일주일에 이틀은 실내 스트레칭, 하루는 근처 공원을 30분간 걷는 스케줄이었다. 빡빡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점심시간의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려니 마음속에 온갖 유혹이 생겼다. 운동하러 나서기 전마다 ‘오늘 하루 쉰다고 건강이 나빠지겠어?’라고 속삭이는 내 자신과 힘든 싸움을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운동한 지 두 달쯤 지나자 변화가 나타났다.


한파가 닥쳐도 독감은커녕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지니 일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져 민원처리량이 많은 부서로 전보되어서도 수월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원고와 피고, 채권자와 채무자를 포함한 수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히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내 숨통을 틔어주는 것은 노르딕워킹이다. 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걷는 순간만큼은 북유럽의 설원을 달리는 듯 가슴이 탁 트여 스트레스 따위는 훨훨 날아가 버린다.


박동민


인천지방법원에서 근무 중인 39세 법원공무원입니다. 회사 동호회 ‘노르딕워King’ 활동을 활력소 삼아 스트레스 없는 일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올 여름에 태어날 둘째와의 만남이 벌써부터 무척 기다려집니다.

 

 

 

 
배재휘 이 글을 읽고 폴을 들고 걷지는 않더라도, 폴을 들고 걷는다는 기분으로 노르딕 워킹을 흉내내며 걷기 운동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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