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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자리가 극장 VIP석! 2020년 4월호
 
내가 있는 자리가 극장 VIP석!

인기 뮤지컬을 명당자리에 앉아 관람하리라 마음먹고 예매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잠시 머뭇거리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객석을 선택해야 할 때다. 요즘 대형 뮤지컬의 VIP석 티켓 가격은 보통 15만 원 선으로 선뜻 지불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연 실황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근 뮤지컬계의 움직임이 무척 반갑다.


얼마 전 네이버TV에서 평일 저녁 공연을 생중계한 <여명의 눈동자>는 약 2만 명의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직관하면 얼마나 더 감동적일까요?’ ‘내 방에서 명작 뮤지컬을 감상하다니 짜릿하네요’ 등의 댓글들은 실황중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클로즈업 숏이나 무대 부감 숏 등으로 구성된 영상이 오히려 실제 공연에서 놓치기 쉬운 섬세한 표정연기나 군무를 생생히 감상할 수 있게 하니 관객들에게 크게 환영받는 것도 당연하다.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힌 뮤지컬들은 실황중계 뿐 아니라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공연개막 전 리허설인 ‘시츠프로브(Sitzprobe)’는 일반 관객이 쉽게 접하기 힘든 현장인데다가 배우들의 노력과 고민이 느껴져 눈길이 가고, 아예 온라인 관객을 위해 제작하는 배우 인터뷰 영상, 하이라이트 장면만 모은 프레스콜 현장 중계 역시 직관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컬은 물론 연극, 음악회 등 대부분의 공연 분야에서 인터넷 중계가 이뤄질 정도로 최근 온라인 관람은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다. 주요 포털사이트는 공연 중계 채널을 별도로 운영 중이며 예술의 전당이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같은 대표 예술기관들도 저마다 공연 영상화를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내가 있는 곳이 곧 극장의 VIP석이 되는 시대, 앞으로 문화생활이 얼마나 더 즐거워질지 기대된다.


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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