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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2020년 4월호
 
한국 영화의 보물창고 '한국영상자료원'

오스카를 거머쥔 한국영화의 저력을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격이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다채롭고 깊이 있게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영화 상영과 더불어 심도 높은 관객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1층 한국영화 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의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그중에서도 화제작 <기생충> 속 의상과 소품들이 아카데미 4관왕의 영광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2층 영상도서관에서는 영화, OST, 시나리오, 도서 등 영화에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VHS, VOD, DVD, 블루레이 등 국내외 3만 8천여 편의 영화들을 다양한 형태로 소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이곳에서만큼은 한국 고전작품을 감상해볼 것을 추천한다. 오랜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훼손된 필름을 복원하는 것이 한국영상자료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시집가는 날> 등이 성공적으로 복원되어 영화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고전 중에서 나의 선택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만드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왔던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 이 영화는 박찬욱, 류승완, 김지운 감독 등도 한국영화사의 걸작으로 꼽았던 작품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영화를 보고 나니 196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미장센, 과감한 스토리 전개, 세련된 소품과 음악이 영화적 재미를 일깨운다.


<하녀> 말고도 봐야 할 한국 고전 작품들이 수두룩하니 앞으로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한국영상자료원에 찾아갈 것 같다. 더욱이 시네마테크, 한국영화박물관, 영상도서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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