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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나온 배철수의 세대관통 뮤직토크쇼 2020년 4월호
 
TV로 나온 배철수의 세대관통 뮤직토크쇼

이제 ‘배캠’이 아니라 ‘배잼’이다. 매일 저녁을 책임지던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터줏대감 배철수가 30년 만에 첫 단독 TV 토크쇼를 맡았다. 프로그램명은 <배철수의 잼>. ‘잼(Jam)’은 ‘재미’를 의미하는 한편 즉흥연주를 뜻하는 음악 용어 ‘잼(Jam)’을 뜻하기도 한다. 이름대로 재미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좋은 음악도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첫 회 게스트는 ‘세시봉’의 멤버 이장희와 70년대 디바 정미조였다. 배철수와 게스트들은 흡사 음악다방처럼 꾸며진 세트에 둥그러니 앉아 추억여행을 떠나는 듯한 수다를 이어나갔다. 사실 그 시대 금지곡 에피소드와 앨범 재킷 사진 촬영 비하인드 등 ‘그땐 그랬지’ 식의 이야기가 그다지 새롭지 않았고 식상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음악이 더해지자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LP로 노래를 들으며 그 음악에 얽힌 사연을 나누고 선우정아, 박재정, 김완선 등 후배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무대를 함께 꾸미는 후배들의 태도에서 존경심과 진정성이 전해져 감동이 더했다. 베테랑 DJ답게 배철수는 두 세대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5분짜리 짤방과 10여분 남짓의 유튜브 영상이 인기인 시대, 1시간 넘게 진득하게 앉아 한 사람의 인생에 귀 기울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음악이란 요소를 첨가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것이다. 첫 번째 게스트 이장희, 정미조와 두 번째 게스트 양준일까지 아직까지는 가수들을 초대해 그들의 노래를 새로운 버전으로 들려주는 식이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라는 기획의도대로라면 앞으로 작가, 과학자, 사진가 등 타 분야 인사들이 출연할 수도 있다. 가수도 음악인도 아닌 그들은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 더불어 애초에 8부작으로 제작됐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향후를 생각할 것이라 밝힌 계획에 따라 프로그램의 운명도 궁금해진다. 국민DJ 배철수를 TV에서도 계속 만날 수 있을까.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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