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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가 불러낸 한국 가요의 황금기 2020년 6월호
 
뉴트로가 불러낸 한국 가요의 황금기

지난해 시작된 뉴트로 열풍이 2020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촉발된 올드케이팝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TV로도 이어졌다. KBS에서도 100년 공영방송사의 방대한 음악자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개념 뉴트로 음악예능’을 표방하며 지난 3월 말에 첫 방송을 시작한 <이십세기 힛트쏭>이 주인공이다.


과거 방송을 그대로 송출하는 유튜브 채널과 달리 <이십세기 힛트쏭>은 다채로운 포맷의 시도로 눈길을 끈다. 매회 하나의 주제에 맞춰 선정된 20세기 가요 10곡의 순위를 매겨 소개하고 있는데 그 주 제들이 재기발랄하다. 간주만 들어도 흥이 나는 ‘세기말 텐션 갑 힛트쏭’, 가수로 데뷔해서 배우로 성공한 연예인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본캐보다 부캐 힛트쏭’ 등의 매회 참신한 주제로 엮인 곡들을 함께 감상하며 시청자들은 20세기 그때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여기에 과거 추억의 스타를 소환시켜 큰 화제가 되었던 JTBC <슈가맨>의 성공 요인도 적절히 차용했다. 순위에 오른 곡의 가수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근황을 나누는 코너가 볼거리를 더한다. 스페이스A , 클론 등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현재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제에 맞게 선곡한 옛날 가요를 들려주고, 초대석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이만하면 ‘가요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지만 많은 음악 전문가들은 한국 가요의 황금기는 90년대라 말한다. 아이돌 음악이 차트를 줄 세우는 요즘과 달리 90년대에는 발라드, 락,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음악계가 훨씬 풍성했기 때문이다. 한국 가요의 황금기라 불리는 그 시절 주옥같은 명곡을 다시금 음미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십세기 힛트쏭>이 반갑다. 요즈음의 케이팝 열풍의 근본에는 이십세기 가요가 든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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