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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들과의 결별(訣別) 2020년 9월호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訣別)

긴 듯 짧은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모든 것’에 경이(驚異)를 표합니다.


‘아! 세상에 이런 일, 저런 사람들이 다 있구나!’ 감탄과 호기심이 구석 구석 온몸에서부터 발동하는 때가 있습니다. ‘새로움’과 만날 때이지요. 사실 제가 살아온 지구 안의 삶이란 게 전체의 1억분의 1도 아닌데, 거의 모든 것이 새롭다고 해야 맞습니다. 아주 조그만 우물 안에서 사는 개구리이면서도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우쭐댔던 것, 부끄럽게 고백 합니다.


요즘 제 심장의 온도는 좀 높습니다. 새로움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서만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 지를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아둔함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눈, 코, 입, 손, 발, 뇌 등 인간이 가진 다양한 감지 기관 을 이용해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이 무슨 황당한 소리냐 하겠지만 사실입니다. 글, 출판 뿐 아니라 소리, 화면, 움직 임, 명상을 다양한 이야기로 만들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샘터는 출판만을 고집하는 출판사가 아니라 이야기, 콘텐츠 회사로 새롭게 바뀐다는 것입니다. 물론 샘터의 가치는 불변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바뀔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사랑, 우정,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 등. 그렇지만 그 외의 모든 익숙했던 것들과는 단호히 결별(訣別)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지금 샘터는 함께 자유로운 인간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며 세상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뜻을 모은 동지(同志)들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토론도 하고, 대안을 만들고자 분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샘터는 그걸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 났으니까요.


발행인 김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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