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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2021년 3월호
 
첫 마음

故정채봉(1946~2001) 선생의 20주기를 맞아 얼마 전 산문집 《첫 마음》을 냈습니다. 선생만큼 늘 첫 마음, 처음의 마음을 즐겨 쓰신 분이 주변에 없습니다.


주변에 없습니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학교에 입학하며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에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산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생활을 한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라고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질 것이다.’

- 《첫 마음》 중에서 -

 

살다보니 첫 마음을 그대로 갖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떨 땐 과연 나의 첫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가물가물해지기도 합니다. ‘올해는 꼭 담배를 끊어야지!’ 하는 작심삼일 새해 결심과 첫 마음은 많이 다르겠지요. 첫 마음이라고 하면 보다 크고 거창하거나, 아주 순수하고 절대적인 그 무엇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샘터의 첫 마음은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이야기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달 창간 51주년을 맞는 샘터 4월호는 ‘첫 마음’만 남기고 많은 것이 바뀝니다. 표지에서부터 맨 마지막 꼭지까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지금껏 종이 위주의 샘터였다면 앞으로는 독자들과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모든 소통의 수단들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발행인 김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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