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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을 꾸는 우리에게 세대차이란 없어요!” 2021년 6월호
 
“같은 꿈을 꾸는 우리에게 세대차이란 없어요!”

 

 

 

젊은 대표 이철우

중년 신입 권오승

 

 

 

 

에디터 한재원 | 사진 이권호

 

세상에 ‘착한 케이팝’을 들려주기 위해 무대에 서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2018년 데뷔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가사로 따뜻한 에너지를 퍼뜨리며 등장한 3인조 걸그룹 ‘플로어스(진현, 수화,지송)’가 주인공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주는 노랫말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의 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물심양면 돕는 지원군은 소속사인 엶엔터테인먼트의 이철우(43) 대표와 EBS 문화교양PD로 일하다 퇴직한 권오승(68) 씨다. 스물다섯이란 나이차가 무색하게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여섯 일곱 시간씩 사업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대화주제는 주로 ‘플로어스의 활동 기회를 어떻게 더 마련할까’인데 아이디어뱅크인 권 씨와 수용력이 높은 이 대표의 협업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선생님과 제게 의논거리가 되지 않아요. 무조건 실행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 방식에 대해 얘기하죠. 노는 듯이 즐겁게 일하지만 예산에 맞춰 추진할 수 있는 홍보방법들을 저희 둘이 다각적으로 찾고 있어요.”

 

 

방송매체를 통해 플로어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이 대표에게 오랜 시간 방송현장에서 쌓아온 권 씨의 풍부한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된다. 전 직장이 광고대행사와 기업의 사회공헌 재단이었던 터라 방송분야에 전혀 연줄이 없는 이 대표가 든든한 협력자를 만나 얻은 성과는 괄목할만하다. 라디오DJ로 유명한 배철수 씨와 플로어스의 만남을 주선했는가 하면 아리랑TV의 CSR 부서와 꾸준히 협력관계를 구축해오고 있으며 플로어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튜브와 V라이브로 온라인콘서트를 열어 국내는 물론 해외 K팝 팬들에게 얼굴을 알려 인도, 브라질, 터키 등지에 팬덤을 형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수 플로어스

 

 

 

젊은 스승과 유쾌한 키다리아저씨의 케미

 

“이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는 엶엔터테인먼트가 오프라인 무대에 집중하던 기획사였어요. 하지만 코로나19까지 닥친 상황에서 기존의 무대만 활용하는 것은 승산이 없을 것 같았어요. 온라인 매체도 이용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행히 제 경험치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었죠.”

 

 

권 씨는 <딩동댕유치원><명의> 등 굵직한 문화교양 프로를 제작하며 EBS에서 28년, 퇴직 후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8년간 재직한 방송 전문가다. 그 세월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느끼는 요즘, 권 씨는 현역시절보다 더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1년 전, 장년층 인력과 기업을 연계해주는 ‘서울50+’ 프로젝트에 지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활기찬 인생 이모작을 일구긴 어려웠을 터. 국내 최초로 어린이 예능프로를 제작하며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에게 연예기획사로는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 엶엔터테인먼트는 다시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게 하는 회사였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케이팝이라는 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저 역시 대학시절 밴드그룹 ‘4막5장’의 보컬로 활동했을 만큼 음악에 대한 애정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곳으로 왔는데 제가 배우는 게 많아요. 저도 얼마 전에 엔터테인먼트사를 시작한지라 옆에서 보는 마케팅 노하우들이 큰 공부가 돼요.”

 

 

자신보다 나이는 젊지만 권 씨는 이 대표를 보면서 초심을 배우곤 한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멤버들에게 매일 최소 일곱 시간씩 안무, 보컬, 연기 연습과 외국어 공부 등을 준비시키는 모습은 권 씨에게 기본 실력을 갖추고자 노력했던 시절을 상기시키곤 한다. 이 대표가 권 씨에게 열정을 북돋는 자극제라면, 권 씨는 이 대표에게 키다리아저씨 같은 존재. 코로나19로 공연 기회가 점점 줄면서 걱정과 불안감이 커질 때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권 씨의 진심 어린 격려에서 큰 힘을 얻는다.

 

 

“선생님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얻어요. 과연 이 계획이 잘 이뤄질까 싶다가도 길은 다 있기 마련이라는 선생님의 격려에 금세 자신감이 생기죠. 워낙 유쾌하고 화통하셔서 첫 만남 때부터 세대차이를 전혀 못 느꼈어요. 그래서 서울50+의 6개월 인턴기간이 끝난 후로도 지금까지 1년 동안 만남을 이어오고 있죠. 앞으로도 오래오래 시너지를 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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