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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2006-06-07 :     
한 미식축구 선수가 있었다. 관중들의 박수와 갈채는 받고 싶어 하면서도 게을러서 연습도 하지 않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

어느 날 팀의 매니저가 전보 한 장을 들고 그 선수를 찾아 왔다. 그 선수는 전보를 읽기도 귀찮아서 매니저에게 읽어 보라고 하였다. 매니저가 읽은 전보는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었다.

“아버지 병으로 별세, 급히 귀가 바람.” 이 게으른 선수는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번개같이 몸을 날려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선수는 팀으로 복귀했다. 그 때 마침 팀은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선수들의 심한 부상과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감독은 방법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복귀한 게으른 선수는 이전과는 상반된 태도로 감독에게 운동장에서 뛸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감독은 비록 그를 믿을 수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기로 하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이 게으른 선수는 그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태도로 계속 득점을 하는 것이었다. 전심전력으로 달리는 모습이 몸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돌진 하는 듯이 보일 정도였다. 결국 그의 분전에 힘입어 그의 팀은 최후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원래 그의 습관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호기심에 가득 차서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돌변했는지를 물어 보았다.

원래는 게을렀지만 승리의 주역이 된 이 선수는 침울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는 맹인이어서 제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절대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천당에 서 모두 보고 계실 테니 절대로 실망 시켜 드릴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인생이 경기와 같다면,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거나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관중석에 앉아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열심히, 잘, 모든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에 나오는 선수처럼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이 천국의 귀빈석에 앉아서 자신이 하는 것을 모두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 우리도 그 선수처럼 자신과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한 번, 또 한 번 계속해서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슬픔을 힘으로 바꿔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당신은 셀 수 없이 많은 응원단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천국의 관중석에 앉아서 인생이라는 전쟁에서 당신이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도록 끊임없이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샘터 출판사업부 서은미 엮음, <좌절을 이겨낸 7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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