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엑스대전 소제점: 대전 동구 수향길 19물의 양과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게 드립커피의 관건. 그렇다면 바리스타 로봇이야말로 최고의 커피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1호점인 대전 소제점을 비롯해 전국 여섯 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라운지엑스’에서는 이런 로봇의 장점을 살려 로봇바리스타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커피를 내린다. 하지만 로봇이 사람의 일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
한식과 서양 음식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메뉴들이 탄생했다. 정체불명, 국적불명의 음식이지만 요리에는정답이 없다. 더 맛있어지기 위한 과정만 있을 뿐이다. 육전 X 햄버거육전버거 햄버거 맛을 좌우하는 건 패티가 아닐까? 얼마 전 한 개그맨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육전버거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소고기 패티 대신 육전을 넣을 기막힌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렸을까. ...
전형적인 이과(理科) 성향의 남편과 그 못지않게 확실한 문과(文科) 성향의 나는 각자 배워왔던 과목들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얼마 전 생긴 이런 상황들처럼. “오빠, 근데 연애할 때 나한테 받았던 편지들은 다 어쨌어?”“응. PDF로 변환시켜 내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해놨지.”“그럼 편지지는?”“당연히 버렸지. 그러려고 스캔한 건데….” 연애시절 한 글자 한 글자 ...
젊은 대표 이철우중년 신입 권오승 세상에 ‘착한 케이팝’을 들려주기 위해 무대에 서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2018년 데뷔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가사로 따뜻한 에너지를 퍼뜨리며 등장한 3인조 걸그룹 ‘플로어스(진현, 수화,지송)’가 주인공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주는 노랫말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의 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
“성형수술과 타투 중 더 애착이 가는 건 아무래도 타투 쪽이에요. 의료행위보단 확실히 예술행위가 더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거든요!” 34년차 성형외과 의사이자 23년차 타투이스트인 조명신(58) 원장의 명쾌한 답변 앞에선 굳이 ‘왜?’라는 질문에 오래 매달릴 필요가 없다. 그의 삶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서울 명동에서 성형외과 의원을 운영 중인 개업의가 쉰 살이 넘어...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퇴근인사를 건네고 회사를 나선다. 붐비는 금요일 퇴근시간의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면, 바빴던 평일의 흔적들을 정리한다. 먼저 밀린 빨래와 설거지를 해결하고 제 자리를 잃은 살림살이들을 정돈한다. 그리고 저녁밥을 든든히 챙겨 먹는다. 이렇게 금요일 퇴근 루틴을 마치고 나면 저녁 9시쯤이 된다. 퇴근길 복잡했던 도로가 슬슬 한산해지는 시간,...
며칠 전 종택을 관리하는 당숙 어르신이 전화를 주셨다. 성주신(城主神) 가지마다 움이 트는 모양새가 올해도 꽃눈이 활개를 치겠다고 좋아하시는 목소리에서 봄기운이 전해졌다. 성주신 뵈러 곧 가겠다는 인사와 함께 통화를 마친 내 눈앞에 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선 성주신이 떠올랐다. 우리 종택(宗宅) 성주신인 감나무를 처음 본 건 내 나이 스물여덟 살 때였다. 별채로 가기 전 ...
개운한 국물 맛과 쫄깃한 라면 사리가 일품인 부대찌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한국인의 대표 외식 메뉴이다. 다른 음식에 비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아 가정집 식탁 위에도 자주 오른다. 그런데 한국인 모두가 즐겨 먹고 있는 부대찌개는 사실 전통 한식 재료인 김치, 두부, 콩나물에 서양 음식인 소시지와 햄이 곁들여지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일부 세대에는 소시지...
평소 쓸데없는 물건을 잘 산다는 얘길 듣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내가 산 물건 중 쓸모없는 건 별로 없었다. 필요에 의해 샀지만 기대만큼 좋지 않아 손에서 멀어졌을 뿐이다. 이번에도 남편에게 “꼭 필요해?”란 소리를 들을 만한 물건을 구매했다. 바로 ‘누워서 보는 독서대’다. 일명 ‘눕서대’라 불리는 이 물건은 꼭 책이 아니더라도 노트북을 거치해 영화를 보거나 잠들기 전 아이들...
오후 3시 느지막이 문을 여는 독립서점 ‘지금의 세상’은 매일 매일 책과 사람의 온기로 훈훈해진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 입구, 7평 남짓한 작은 책방은 취향과 지식을 공유하려는 동네 친구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책방 운영 4년차에 접어든 내게 손님들은 아직도 종종 “왜 하필 책방을 하게 됐나요?” 하고 묻는다. 사당동 주택가 골목 안쪽에 위치한 7평 남짓한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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