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tflix.com 미드’라는 개미지옥에 빠져 밤을 새워 가며 정주행하는 묘한 쾌감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런데 그 기분을 다큐멘터리에서도 느낄 줄은 몰랐다. 심지어 ‘디자인의 미학’이라는 고리타분한 제목을 달고 나온 다큐멘터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앱스트랙트: 디자인의 미학(Abstract: The Art of Design)’은 예술...
한평생 손에서 일을 놓아본 적 없는 하옥순 할머니(78)는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있다. 요리에 있어서도 그녀의 부지런함은 빛을 발한다. 이리저리 궁리해보고, 때로는 물어물어 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본다. 최근에 개발한 레시피는 조금 특별한 떡갈비. 이가 약한 남편을 위해 고기와 각종 야채를 씹기 좋게 다져 넣어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맛도 일품이어서 그녀가 자랑스레 내...
그림·용소라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없이 겪은 우여곡절, 기가 막힌 인연 등 우리 인생이 바로 한 편의 소설이고, 드라마입니다. 때론 굴곡졌던, 때론 햇빛처럼 찬란했던 우리의 삶은 지쳐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파랑새의 희망수기’에서는 2019년 샘터상 생활수기 부문 최종심에 올랐던 원고를 필자 동의 아래 지면에 소...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샘터 지면을 통해 소개되었던 정겨운 독자 투고 글을 매달 한 편씩 소개합니다. 지면에 재수록되는 글은 당시의 한글맞춤법과 표기법을 따랐습니다. 1979년 1월호에 실렸던 독자 이정숙 님의 글입니다. 육순(六旬)을 바라보시는 어머님은 지금도 가계부를 쓰신다. 우리 형제들이 쓰다 만 공책 뒷장들을 잘라내어, 정성스레 철끈으로 모서리를 ...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베리어프리 움직임이 활발하다. Barrier(장벽)과 free(자유)의 합성어인 베리어프리는 장애인,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허물자는 사회적 인권운동이다. 길을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저상버스, 점자블록, 계단 옆 경사로 등이 대표 사례로 베리어프리 영화, 베리어프리 여행 등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그림·지은아 나이가 들수록 왜 입맛이 변하는 것일까? 대입을 준비하면서 새벽 내내 깨어 있으려고 마셨던 카라멜 마끼아또는 이제 너무 달아 지금은 산미도 없고 진하디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신다. 변해버린 커피 취향을 실감할 때마다 나는 삶을 느끼는 미각도 인생 경험에 따라 점점 바뀌어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일이십 대처럼 여전히 잘 웃고, 잘 울지만 내 인생관은 1...
박제가라는 사람 혹은 그의 책 《북학의》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박제가는 북학파의 거장이며, 《북학의》는 청나라로 대표되는 선진 문명을 받아들여 부국강병과 이용후생을 이루자고 소리 높여 외쳤던 북학파의 대표적 이론서이다. 이 경우 《북학의》는 당연히 경제서 혹은 정책서로 분류되리라. 그러나 누군가 《북학의》가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리움과 외로움의 책이라고 말하겠...
2019 천강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 “여보. 소가 울어요.”남편은 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운다고요.”내가 재차 묻자 들려던 숟가락을 힘없이 내려놓는다. 삼십여 년 소를 키우며 별일을 다 겪어봤지만 기둥과 문을 잇는 경첩 사이에 발이 끼기는 처음이다. 발목이 끼인 소가 고통에 몸부림치자 다른 소들이 술렁이며 날뛴다. 소는 순한듯 해도 흥분하면 방향을 잃...
야구규칙 1조 16항프로야구는 안전모(헬멧) 사용에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1. 선수는 타격 중 반드시 보호용 안전모를 써야 한다. 1920년 야구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그해 8월 열린 클리블랜드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 도중, 클리블랜드 유격수 레이 채프먼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였다. 양키스 투수 칼 메이스의 공이 날아와 채프먼의 머리를 맞혔다. 그 자리에...
외국에 살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결혼식에 많이 초대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친하지도 않았던 대학 동창이나 그만 두면 더 이상 보지 않을 동료와 상사의 결혼식에 귀중한 주말 시간을 보냈던 나의 지난날이여 안녕! 외국에서 하객의 범위는 우리의 그것과 참 다르다. 싱가포르에 살며 자연스럽게 결혼식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던 어느 날이었다. 자신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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