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박지영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우리 교회 기도원은 해발 500미터 높이에 서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청정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그 계곡 위에 원두막을 하나 지어놓았는데 거기에 앉아 있으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씻어주고, 피톤치드 가득한 산바람이 답답한 가슴을 비워주며 눈부시도록 푸른 나뭇잎들은 피로한 눈을 맑게 씻어준다. 얼마 ...
고요한 자연 속 벗과 함께 할 이상적인 집을 그린 최북의 공산무인도.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벗과 한집에서 사는 것, 우리 모두 삶의 어느 순간엔가 한 번은 꾸어본 아름다운 상상이리라. 대개는 생각만으로 그치기 마련인 이 어려운 일을 실제로 이룬 이들이 있다. 골동품 수집가 김광수(1699~1770)와 서예가 이광사(1705~1777)가 그 주인공이다. 김광수는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집을 한 채 구입한 후 둘만의 공간으로 삼았다....
그림·용소라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세요. 수없이 겪은 우여곡절, 기가 막힌 인연 등 우리 인생이 바로 한 편의 소설이고, 드라마입니다. 때론 굴곡졌던, 때론 햇빛처럼 찬란했던 우리의 삶은 지쳐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파랑새의 희망수기’는 삶의 희망을 찾아 날갯짓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시리...
야구규칙 7조 8항. 다음의 경우 주자는 아웃된다.a.1. 주자가 태그 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 이상 벗어나서 달렸을 경우 (단, 타구를 처리하고 있는 야수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벗어났을 때는 무방하다.)a.2. 1루를 밟은 후 베이스 라인에서 벗어나 다음 베이스로 가려고 하는 의사를명백히 포기하였을 경우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
걸그룹 ITZY의 뮤직비디오. 지난 7월 29일에 공개된 걸그룹 ‘있지(ITZY)’의 는 무엇보다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가 됐던 곡이다. 유튜브에서 이 노래는 공개와 동시에 조회수 3천만 뷰를 돌파했고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와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해외 12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에서는 특집 기사로 있지의 컴백을 조명했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라는 평을 받는 이 곡에는 최소한 여덟 명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1976년 서울 성북동, 추석 전날 아침의 방앗간 앞 떡쌀행렬. 올해 추석은 9월 13일로 다소 빠른 편이다. 작년보다 열하루 앞섰다. 추분(秋分)을 기점으로 보면 지난해 추석은 추분 다음날이었는데 올해는 추분보다 열흘이나 앞서 있다. 5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이다. 5년 전인 2014년에는 추석이 9월 8일이었다. 올해보다 닷새 더 빨랐던 이날은 추분의 보름 전 절기...
사람은 자기보다 나이가 적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는 모르는 것을 묻지 않는다. 권위가 손상되거나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하지만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위나라 대부(大夫)였던 공어는 문(文)이라는 시호를 받아 공문자(孔文子)로 불렸다. 문학을 떠받든 동양 사회에서 문(文)은 아주 귀한 시호이다. 이에 ...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내 가슴은 설레느니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윌리엄 워즈워드, ‘무지개’ 中 어릴 때 무지개가 뜨면 너무 좋았다. ‘무지개에 다른 색을 첨가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세익스피어의 말처럼 하늘에 떠 있는 현란한 색들은 경탄을 자아낸다. 물과 빛과 공기가 만들어내는 예술인 무지개는 대기 중의 빗방울에 햇빛이 반사·굴절·분광되어 우리...
정신분석을 공부하기 전까지 나는 인간은 누구나 휴가를 즐긴다고 생각했다. 휴가는 즐겁고 휴가기간은 재충전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휴가 동안에 오히려 기진맥진 지쳐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K씨가 바로 그런 유형이었다. 30대 중반인 그는 ‘기진맥진 형’이다. 휴가 계획을 짜는 날부터 그의 긴장은 ...
그림·김희현 친정어머니의 생신이라 집 근처 식당에서 조촐하게 식사를 하고 케이크를 사서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드렸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가족들은 가까운 카페로 이동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잘 시간을 넘긴 아들은 곤히 잠들고 나는 중학교 3학년 조카와 나란히 앉았다. 좁은 의자에 앉아 아이를 안고 토닥이고 있는데 옆에 앉은 조카가 “음, 이모 냄새”라며 내 어깨쯤에 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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