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대화조 사무실 문화유산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치측정 방식을 적용하여 문화유산 활용의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낡은 건물을 사도 될까?” 하는 근본적 질문에는 쉽게 측정하지 못하는 가치 판단이 들어간다. 인천 개항장 골목길의 삼층짜리 목조 가옥은 첫눈에도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집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
매주 수요일 밤 10시가 되면 인스타그램 계정 ‘fseo’에서 평범한 종이컵이 캔버스로 변하는 진기한 쇼가 펼쳐진다. 종이컵 아티스트 김수민(39) 작가가 종이컵에 그림 그리는 과정을 한 시간 동안 보여주는 개인 방송이다. SNS 방송은 그에게 멈추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준다. “팔로워들과 약속한 시간은 다가오는데 뭘 그려야 할지 생각나지 ...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군인들에게도 여름이 되면 하계휴양이라는 이름으로 시원한 물놀이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특별한 하루가 선물로 주어진다. 이런 날엔 오전 중에 체육대회를 즐기고, 오후에는 민간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청정1급수 계곡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평소에는 금지된 술도 반 병쯤 허락되기 때문에 여름마다...
최근 들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각종 ‘언어 교류 프로그램’이 인기다. 또래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친목을 다지며 영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밌는 외국어 공부법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이 부쩍 많아졌다.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외국인과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대에 돈이 ...
www.microsoft.com 장애의 유무뿐 아니라 연령과 성별, 국적과 언어, 능력과 개성의 차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이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게임에 적용된다면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Xbox Adaptive Controller)는 장애를 가진 사...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부산 해운대와 송정 사이의 작은 포구에는 애틋한 전설 하나가 전해져 온다. 이 마을에 살던 금슬 좋은 부부의 얘기다. 어느 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서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다. 죽은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을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냈고, 부인은 청사(靑蛇)를 타고 용궁으로 가서 남편과 백년해로했다. 달맞이...
고소한 코코넛 밀크 향이 퍼지는 밥과 바삭한 멸치, 담백하게 볶은 땅콩, 여기에 촉촉함과 시원함을 더해주는 오이와 삶은 달걀 반쪽. 이 모든 재료들이 바나나 잎사귀에 소담히 싸인 나시르막(Nasi Lemak)은 말레이시아의 국민 음식이자 소울푸드(Soul Food)이다. 매콤한 삼발(Sambal) 소스에 비벼먹는 나시르막은 한국의 비빔밥에서나 느낄 수 있는 풍성함을 맛보게 ...
돈독히 쌓아온 정으로 20년 동안 함께 봉사하고 있는 회원들은 비둘기 봉사회의 가장 큰 재산이다. 왼쪽 두 번째가 장공임 회장. 경기가 어려운 요즘, 각 지역 복지관에서는 참여하는 봉사자가 줄어들어 프로그램 운영조차 힘들다고 호소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서도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저소득 세대를 위한 반찬배달...
교문을 나서는데 위아래로 양복을 빼입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던 호야가 번쩍 손을 들었다. 나보다 두 살 위인 호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짝이었다. “우리 꼰대 낀데 이제 내한테 딱 맞다. 이거 입고 어제는 술집에 갔다 안 왔나. 얼라야, 너거는 언제 커서 그런 데 가 보겠노?” 약간 과장되게 들뜬 호야의 목소리가 까까머리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호야는 신이 나서 자퇴를 ...
그림·지은아 “롤모델이 있으세요?” 세상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질문 중 하나다. 탕수육을 먹을 때 오랫동안 ‘찍먹’을 고수해온 사람에게 “반나절을 꼬박 굶주린 상태라면 ‘부먹’ 으로라도 먹을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만큼이나 고민스럽다. 난 그때마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롤모델이 없다고 이야기해왔다. 별 이유는 없었다. 단지 누군가에 대해 언급한 순간부터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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