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포츠 연구가 요제프 필라테스가 1920년대 창시한 운동으로, 반복된 동작을 통해 근육을 강화시키는 신체 단련 스포츠인 필라테스(pilates).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필라테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양필라’ ‘필라테스의 여신’으로 불리는 필라테스 열풍의 주역 양정원(30)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재활 효과까지 뛰어난 필라테스를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서는 필...
그림·류주영 점심으로 라면을 먹다모처럼 만에 입은흰 와이셔츠 가슴팍에김칫국물이 묻었다난처하게 그걸 잠시들여다보고 있노라니평소에 소원하던 사람이꾸벅, 인사를 하고 간다김칫국물을 보느라 숙인 고개를인사로 알았던 모양살다 보면 김칫국물이 다가슴을 들여다보게 하는구나오만하게 곧추선 머리를푹 숙이게 하는구나사람이 좀 허술해 보이면 어떠냐가끔은 민망한 김칫국물 한두 방울쯤가슴에 슬쩍...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숲 Ⓒ고규홍 천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살아온 원시림이 있다. 숲을 천연의 자태로 지킨 건 전설이었다. 이 숲 안에 발을 들여놓기만 해도 천벌을 받는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제주 평대리 곶자왈 지대에 형성된 비자나무 숲은 오랜 시간 푸르른 생명의 신비를 간직해왔다. 45만 평방미터의 너른 지대에 300년에서 800년쯤 되는 아름다운 비자나무 2천8백 그루...
그림 노석미 제이 부부와 동생 부부, 하여 네 명이 한 차에 타고 고향 나들이에 나선 길이었다. 급할 일은 없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오랜만에 귀국한 동생 부부와 제이 부부 사이에는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류와 미국의 가계경제, 사회적인 파열음 같은 것이 화제로 올랐다. 차는 막힘없이 달려서 어느새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사고가 났나 보네.” 제이가 말했다. 차...
버려진 공간에서 펼쳐지는실험적 문화 공연 음악역 1939주소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174-3문의 : 031-581-1939옛 건물 : 가평역ㅡ피크닉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문의 : 02-318-3233옛 건물 : 국제약품 사옥 1939년 경기도 가평 대곡리에 세워진 가평역은 70여 년 동안 운영되다가 2010년 폐역이 된 후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
영등포 영단주택 옛집은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시기별로 유행했던 건축재를 계속 덧대며 공간을 바꾸고 내부를 넓혀왔다. 이 집들을 보면 복잡한 우리의 근현대사를 보는 것 같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일을 이 집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온전히 복원된 집뿐만 아니라 세월에 흐트러진 집들도 살펴야 하는 이유는 역사의 연표를 채우지 못한 빈칸의 삶들을 발견할...
ⓒwww.muji.com 금요일 저녁 6시, 퇴근 후 자동차를 운전해 약속 장소로 이동하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무시무시한 교통체증을 오롯이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0년부터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5 수준의 자동차들이 속속 공개될 예정이며 2035년에는 그 보급이 놀라울 정도로 활발...
영화 인셉션을 보면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고 회색빛 건물만 남은 주인공의 꿈속 세계가 등장한다. 속이 텅 빈 건물들이 차가운 파도를 맞으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풍경은 마치 유령 도시처럼 황량하다. 한때 시내 중심가였던 전북 군산시 개복동은 영화 속 도시와 분위기가 사뭇 닮았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셔터 문이 내려진 채 방치돼 있는 상가 건물들 사이로 적막감이 감돌아 봄에도 찬바람만...
그림·용소라 “쉿!” 건물 사이에 급히 몸을 숨긴 채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어요. 동생 현이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서였지요. 현이가 바스락거리며 과자를 꺼내다 툭 하고 과자 봉지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저만치 걸어가던 할아버지가 휙 하고 뒤를 돌아보았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현이와 함께 재빨리 건물 사이로 몸을 숨겨 위기를 넘겼지만 하마터면 할아버지에게 딱 걸릴 뻔했어요. 가슴...
그림·용소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악기 중 연주자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 닿는 악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첼로입니다. 저는 비 내리는 날의 차분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선율을 가진 첼로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언젠가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영화 굿바이를 감상하다가 남자 주인공이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첼로를 켜는 그를 보며 음악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꼭 끌어안듯 악기를 소중히 안고 연주하는 주인공은 모든 고뇌와 괴로움을 잊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고는 저도 첼로를 배워서 종종 찾아오는 힘든 시간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이고 싶어졌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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