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의 태양은 무척 뜨거웠다. 그러나 건군 65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우리 국군의 열정도 그에 못지 않았다.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난 6사단 7연대 기수를 맡았다. 자대가 있는 철원을 떠나 파주로 파견을 가서 행사 장소인 서울공항에서 연습을 했다. 불판처럼 달궈진 활주로 위에서 깃발이 꽂힌 X반도를 두르고 부동 자세로 서 있는 몇 시간은 무척이나 힘들...
제4회 군인·군인가족 생활수기공모전 군인부문 우수상 수상작 사범대 동기 대부분이 교직으로 방향을 잡은 데 반해 나는 졸업과 동시에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군인의 길을 택했다. 명예와 자부심이 깃든 군복은 내 오랜 꿈이었다. 여군으로 복무를 시작한 뒤 교회 후배의 소개로 만난 ‘군인 아저씨’와 1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가정을 꾸린 게 2012년 4월. 그 뒤 세 아이를 키우...
다양한 방식으로 코딩을 알려주는 ‘설리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코딩을 즐겁게 배워가기를 바란다. 지난해 말, 바둑계의 고수로 유명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체스는 물론 일본 장기인 쇼기까지 정복했다는 논문이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전문 분야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폰, 말로 주문만 하면 원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음향기기 등 인공지...
“요리가 좋았어요. 엄마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게 즐거웠고, 당시 인기였던 드라마 대장금도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요.” 자신의 꿈을 빨리 찾은 사람은 그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얻게 된다. 푸드트럭 ‘남솊키친’을 운영하고 있는 김남은(28) 씨도 그랬다. 일찍이 셰프라는 꿈을 가슴속에 새긴 덕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던 친구들과는 달리 확신을 가지고 조리학과로 전공을 정했고, 고등학교 때 이미 한식, 중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딸 수 있...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을 감상하려면 한겨울 추위쯤은 감수해야 한다. 겨울철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도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오리운 성운, 안드로메다 은하, 히야데스 산개성단,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등 겨울 밤하늘의 보석 같은 별들을 보기 위해서는 따뜻한 외투를 입고 별자리 어플을 설치한 스마트폰만 챙기면 된다. ★= skyview 스마트폰의 화면을 밤...
전남 담양 정송강 유적 “위대한 시인은 종이가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 위에 시를 쓴다. 이 곳 식영정 마루턱에 서면 바람도 옛 운율로 불고 냇물도 푸른 글씨가 되어 흐르나니, 우리는 지금 풀 한포기 흙 한줌에서 송강의 가사 성산별곡을 온몸으로 읽는다.” 이토록 멋진 비문이 또 있을까.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글귀가 식영정 아래 돌기둥에 새겨져 있다. 1991년 2월 ‘송...
연희동의 랜드마크가 된 사러가쇼핑센터와 연희맛로. 연희동과 연남동은 경의선과 성산로로 경계가 나뉜다. 그리고 철로와 도로 아래 두 개의 굴다리로 연결된다. 사러가쇼핑센터와 동진시장이 연희동과 연남동의 차이를 대변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진시장은 동네 사람들만 애용하는 규모가 작은 전통 시장이었다. 반면 사러가쇼핑센터는 외국인들을 위한 물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된 이국적인...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보캅 마을은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세상에는 예쁜 색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 푸른 지중해와 하얀색 파란색 집들이 어우러진 그리스 산토리니, 강한 햇빛을 반사시키기 위해 하얀색으로 외벽을 칠한 스페인 안달루시아,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체코 프라하 등이 떠오른다.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알록달록 색...
©SLTV 지난 10월 13일 새벽 6시, 제2회 ‘코리아채리티라이드(KOREA CHARITY RIDE)’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나를 비롯한 백여 명의 라이더가 부산 을숙도에 집결했다. 첫날 양주, 창녕, 상주를 거쳐, 둘째 날 문경, 충주, 여주 등을 지나 용인에 도착하는 이 행사는, 자전거로 1박 2일 동안 장장 530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다. 나...
그림·한윤빈 ‘이름을 바꿔볼까?’ 몇 개월 전만 해도 작명소를 찾을 생각까지 할 만큼 내 마음에는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었다. 불안정한 일자리, 급격히 나빠진 건강 상태, 그로 인해 늘 무기력한 마음까지 내 일상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게 하나도 없는 듯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토록 공허한 시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계절이 바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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