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키친 kichen 20세기 부엌과 디자인에서 소개된 필립 스탁의 주시 살리프.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레몬즙 짜개 ‘주시 살리프(Juicy Salif)’는 사물의 도구적 기능을 뛰어넘어 감성적 교감과 대화의 상대로서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삶의 형태가 다양해질수록 사물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응답한다.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이 이탈리아 주방제품 제조...
장(醬)은 한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식재료다. 하지만 과정이 복잡하다는이유로 직접 장을 담는 집이 점점줄고 있다. 최희옥(61) 씨는 결혼 생활30여 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장을 담갔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가장중시하는 것은 면역력을 높여주고항암 효과까지 뛰어난 된장. 공들여 담근 된장으로 차린 소박한한 끼가 그녀와 온 가족에게는 어떤 보약보다 명약이다.된장을 향한 30...
그림·박지영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이다. 생각해보니 지금껏 살아온 생애 중 올해가 제일 바빴던 듯하다. 그렇게 바쁜 중에도 잊을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어느 일간지 오피니언 란에 쓴 글을 보고 어떤 사람이 아주 집요하게 나를 공격했던 일이다. 본말을 호도하는 그의 인신공격은 눈 뜨고는 읽을 수 없는 참담한 언어로 계속됐다. 그러자 나와 아주 가까운 변호사께서 처벌...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 ©고규홍 모든 생명은 홀로 살 수 없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게 생명 공동체의 이치다. 한 생명의 멸종은 거대한 생명의 고리 한 부분을 끊어뜨리는 것이고, 마침내는 그를 고리로 하여 이어온 우주가 소멸하게 된다. 지구상에서 우리 땅에만 존재하는 구상나무가 지금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삶은 각자의 선택에 의해 써 나가는 모노드라마다. 끝을 알 수 없는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오늘의 행복을 위해 어제를 부정하는 사람이있는가 하면,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긍정하는 사람도 있다.래퍼 타이거JK(44)는 후자의 경우다. 국내 대중음악계에 힙합 문화를소개한 선구자인 그는 어제의 힘든 시간들이 오늘의 행복을 알게해주었다고 말한다.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써 내려가고 ...
그림·동그란씨 지금처럼 한 해를 보내는 연말이 되면 부산항에서 들었던 장중한 교향곡과 더불어 저세상으로 떠난 벗을 떠올리게 된다. 1970년대 중반까지 십여 년 동안 부산에서 살던 시절, 나는 남포동에 있는 ‘양산박’이라는 술집엘 자주 다녔다. 남포동은 인접해 있는 광복동과 더불어 부산 최대의 번화가였다. 특히 남포동은 술집들이 밀집해 있어서 유흥가로 명성이 높은 ...
그림 노석미 지금으로부터 이십여 년 전, 내 중학교 2년 선배인 안봉배 선배는 회사에서 전액 비용을 부담하여 미국에 2년 동안 연수를 가게 되었다. 봉배 형은 대학에서는 나의 1년 선배로 영문학을 전공했고, 직접 본 건 아니지만, 다른 나라에서 유학을 온 외국인들과 농담을 섞어가며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그가 연수를 떠나고 난 지 1년 ...
책과 함께하는 흥겨운 축제 속으로! 마포동네책축제 10월 27일마포중앙도서관ㅡ2018 경기 다독다독 축제 10월 19~20일광명시 전역ㅡ책영화제10월 26~28일고창 해리면 ‘책마을 해리’ (왼쪽부터)평화의 길을 모색해보는 ‘마포동네책축제’,ㅡ경기도 광명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2018 경기 다독다독 축제’,ㅡ영화를 보고 원작이 되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창 책마을 해리...
소래염전 소금창고 소금창고를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쓸쓸한 건축물이 또 있을까 싶었다. 십여 년 전 소래포구 근처를 자전거로 달리던 날이었다. 도로 건너편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이쪽은 마구 자란 식물들이 덮고 있는 황폐한 벌판이었다.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었고 사방으로 이랑이 뻗어 있어서 ‘이곳이 염전이었구나’ 짐작만 할 뿐이었다. 갯벌의 가장자리에는 커다란 목조 ...
남북어울림합창단은 1년에 네 번 정도 지역 합창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으로 통일을 노래한다.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는 저녁 7시, 서울 노원구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새터민과 노원구 주민 30여 명으로 이루어진 ‘남북어울림합창단’은 지휘자 이상주 씨의 지휘 아래 오늘처럼 한 달에 두 번 이곳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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