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 씨는 리코라는 이름으로 피키캐스트 쇼호스트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중반에 속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웹툰, 웹드라마, 유튜브 영상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인 ‘스낵컬처(Snack Culture)’를 적극 향유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20대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스낵컬처 이용 실태...
아버지와 단둘이 떠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추억.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은 ‘소리 없는 사랑’이라 했던가. 임세운(40) 씨와 아버지 역시 좀처럼 대화 없는 부자지간이었다. 중국으로 유학간 아들과 아버지가 전화로 나누던 대화는 “세운이에요.” “어.” “엄마는요?” “계셔.” “바꿔주세요.” “기다려” 하는 것이 전부였을 정도다. 하지만 부자는 지금 단둘이 외식도 하고, 대화가...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LP판, 필름 카메라, 보드게임 등 과거 유물들의 부활이 그 증거로, 사진 어플에도 아날로그의 추억과 향수가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 구닥 옛 필름 카메라 모습 그대로 1센티미터 남짓의 작은 화면으로 렌즈 속 풍경을 볼 수 있다. 필름이 장착된 것처럼 24장의 사진을 찍고 나면 3일 후에야...
실레마을에 복원해놓은 김유정 생가.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 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고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밖에 못 되는...
인현시장은 서울의 도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을지로3가역 8번 출구를 나와 명보아트홀에서 PJ호텔(옛 풍전호텔)로 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에 시장이 나타난다. 입구가 매우 좁아서 이 지역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아니면 시장인 줄도 모르고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 시장이라곤 하지만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파는 가게보다는 식당이 더 많다. 시장 골목은 세운상가의 연장인 주상복합 건물 신...
초콜릿으로 유명한 파제르(Fazer)는 핀란드 식품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다. 독일, 프랑스와 러시아 등지에서 베이커리 공부를 한 칼 파제르(Karl Fazer)가 1891년 헬싱키 시내 중심에 제과점을 오픈하면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만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발트 3국,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 맛좋은 초콜릿, 빵...
합정동 토정로 서울 서교동 홍익대 주변은 대학가 중에서도 이색 카페와 소규모 갤러리, 개성 넘치는 패션숍 등이 많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부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움튼 젊음과 낭만의 기운이 조용한 주택가였던 연남동, 망원동, 상수동 등지로까지 흘러들어 갔다. 오래된 단독 주택과 낡은 건물들이 카페와 음식점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고, 주말이면 트렌디한 문화를 찾는 사람들로 온 ...
그림·한주연 아이는 자꾸만 말라가고 진종일 누워 잠만 자거나 쉴 새 없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아무리 보아도 이상하다 싶어 오빠 내외는 조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가뜩이나 싸늘하게 생긴 의사는 “소아당뇨입니다” 하고 진단을 내렸다. “우리 딸이 당뇨라니요? 왜 우리 딸이 당뇨란 거죠? 겨우 열한 살이란 말입니다.”오빠 내외는 그 자리에 털썩...
사진기자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지 3년. 어머니, 동생네 가족들과 곁에서 어울려 사는 재미가 꿀맛이다. 노란 산수유 꽃이 필 무렵 닭장 안 백봉오골계 한 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다. 미리 받아놓은 닭알 일곱 개를 어미품에 넣어줬다. 어미는 천둥벼락이 치고 난리법석이 나도 꼼짝 않고 알을 품는다. 잠시 둥지에서 내려온 어미는 순식간에 굵은 똥을 싸놓고 물 한 모금...
부산진역에 위치한 ‘부산급식소’에서는 열두 단체가 돌아가면서 노숙인들과 독거노인을 위한 세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급식 봉사 단체 ‘광장밥상’도 10년 동안 이곳에서 월요일 저녁 식사를 책임져왔다. “자원 봉사자 한 분이 갑자기 못 온다고 해서 큰일이에요. 요리는 못하지만 제가 허드렛일이라도 거들어야 할 것 같아요.” 주방으로 들어간 광장밥상의 김영국(63)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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