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힘을 믿는 청년 시인들 시인의 거리글, 캘리그래피, 그림을 창작하는 청년들의 모임활동 사항 |시화전 준비와 자작시 출품ㅡ 얼마 전, 홍대 근처의 한 상가 건물에 포스터 하나가 붙었다. ‘시인의 거리 다섯 번째 전시회, 언어의 숲’. 그 옆에 반지하 주차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행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래된 주차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시(詩)는 대체 누구의 작...
창덕궁 희정당 대조전에서 오후 5시에 불이 났다. 불은 대조전 서온돌에 연접한 나인들의 갱의실에서 일어나 내전의 전부를 태워버렸다. 불은 오후 8시에 비로소 진화되었다. 이날 밤 두 전하는 잠시 연경당으로 피신하고, 진화 후에 인정전 동행각에 옮겨 가서 임시 침소를 성정각으로 정하였다. 내전에 소장되어 있던 귀중 물품 및 훈기, 훈장, 휘장, 기념장 등이 모두 함께 소실되었...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추천 도서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 샘터ㅡ《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조슈아 플즈 밀번 외 | 책읽는수요일ㅡ《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 비즈니스북스ㅡ《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비 존슨 | 청림라이프 ‘책을 좋아하는 분은 가져가서 잘 읽어주세요.’ 우리 동네 약국 앞에는 긴 의자가 놓여 있다. 누구나 쉬었...
· 이 글은 제4회 군인·군인가족 생활수기 공모전 ‘군인가족/예비역 부문’ 우수상(해군참모총장상)수상작을 요약한 것입니다. “아빠, 가지 마세요. 우리랑 놀아주세요.” 남편의 표정이 어둡다. 현관문을 큰대자로 막고 서 있는 두 아들 때문이다. 집을 나설 때마다 두 아이를 달래느라 진을 빼는 남편을 보며 그와 결혼식을 올리던 2010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천안함 사건이 ...
경희대학교 남학생 휴게실에는 안락의자 다섯 개만 놓여 있을 뿐, 제대로 된 휴식 시설이 없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신현우(21) 씨는 서울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까지 통학을 한다. 매일 2시간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난 학기 그를 더 괴롭혔던 건 수업이 없는 시간이었다. 한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뜨면 어디 가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피로를 풀고...
서울을 너머 중국까지 원단을 유통했던 서문시장은 예부터 대구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다. 2000년대 들어 잦은 화재와 수출 감소로 포목상들이 하나둘 떠나갔지만 아직도 원단 롤을 산처럼 쌓아둔 가게가 즐비한 ‘2지구’ 상가에 들어서면 서문시장이 대구 섬유산업의 일번지라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30년 넘게 일터를 지켜온 베테랑 상인들 속에서 누구보다 살갑게 손님을 맞는 청년이...
새집으로 이사 가기 전, 머릿속으로 가구를 요리조리 배치하며 설렜던 적이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방은 턱없이 작았고 가구는 생각보다 컸다. 눈대중이 아니라 정확한 치수의 도면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새봄,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도면 그리기 어플이 필수다. 또한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싶다면 어플로 그린 도면으로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magicplan 카테...
통영을 왜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지 알 것 같다. 햇빛 부서지는 한산섬 앞바다, 고깃배가 나란히 줄지어 정박해 있는 강구안, 황홀한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동피랑 언덕에 서면 과장으로 여겨지던 그 수식에 수긍하게 된다. 하지만 진짜 통영의 모습은 어쩌면 이탈리아가 아닌 독일에서 찾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은 음악가 윤이상의 베를린 자택. 거실로 들어서면 통영의 명물...
세종문화회관 건물의 왼쪽 끝에 라이브 카페 ‘오페라하우스’가 있었다. 광화문은 서울의 중심이다.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국제극장, 교보문고가 이 일대의 랜드마크였다. 지하도로만 통했던 광화문 사거리 위로 보행로가 생기고 광화문 광장이 생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가게 되었다. 1970년대 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대성학원 등 입시학원이 많았다. 한때는 입시낭...
잦은 만남과 헤어짐, 가벼운 주머니 사정 때문일까. 쿠바에서는 웨딩사진과 카퍼레이드가 결혼식의 전부일 정도로 예식이 간소하다. 3년 전 쿠바 동남쪽에 위치한 섬 이슬라 데 라후벤투드 여행을 마치고, 수도 라 아바나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동양인이 스페인어를 중얼거리는 게 기특하고 신기했는지 옆자리 쿠바 아주머니는 묻지도 않은 이야기까지 해주느라 신이 났다.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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