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인접해 있어 드나들기 편리한 솔밭근린공원에서 주민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긴다. 우이동 산책로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을 걷노라면 바람을 타고 은은한 솔향기가 전해진다. 마을 중심에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천여 그루가 터를 잡은 덕분이다. 1990년대 우이동 일대가 아파트 개발지로 선정되면서 자연적으로 군락을 이뤄 살던 소나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
지난해 4월, 아시아의 친구들은 외국인 노동자 보호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프렌즈 마켓’을 열었다. 주위가 온통 콘크리트 벽으로 가로막힌 화성외국인보호소는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 어려운 고립된 섬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나이지리아에서 온 스물여덟 살 와디(가명)고 이곳에서 지낸 지는 4년도 넘었어요.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오던 저는 201...
민우혁(35)은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행동파 뮤지컬 배우다. 아이다 최종 오디션 날, 1차 심사에서 ‘이집트 장군인 라다메스 역을 맡기에는 너무 유약해 보인다’는 평을 들은 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검은색 옷을 사 입고는 부상당한 발목에 감긴 깁스마저 풀어 한층 남성적인 모습으로 2차 심사에 등장하는 열의를 보였다.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에게서 ...
그림·지은아 어릴 적 나는 책을 즐겨 읽는 꿈 많은 소녀였다. 영국 작가 C.S 루이스처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밌는 모험담을 쓰고 싶기도 했고, 존 스토트 목사처럼 많은 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들은 역사 속 위인이기 전에 친구 같은 존재였다. 요즘 그들과 만나는 시간이 부쩍 줄어든 이유는 일상의 대부분을 함께하며 웃고 우는 한 사람이 생겼기 때문...
그림·앵무 얼마 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가수 전인권 때문에 울컥한 순간이 있다. 다섯 평도 안 되는 허름한 합주실에 놀러온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 경험을 담아 건넨 충고 때문이었다. “내가 살아보니까 인생엔 ‘내 순서’라는 게 있는 것 같아. 묵묵히 자기 길을 가다보면 언젠간 내 순서가 돌아오더라!” 누구나 언젠가 자기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며 현재의 시련을 참고 ...
그림·이소희 재작년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알파고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기계가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바둑, 그리고 그 바둑 세계에서 인간 최고수인 이세돌의 대국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기계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기억하듯 4대 1, 알파고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이 예...
미국에 살고 있는 많은 백인들은 무슬림 때문에 안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벌어진 최근 5년 동안의 테러 공격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극우 성향의 백인우호주의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무슬림에 의한 테러 공격은 전체에서 12퍼센트를 차지할 뿐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디어가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
지식정보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명명한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 후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상에도 소통과 공감 능력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한 사회의 구성원 사이에 같은 목표나 비전, 가치관과 삶의 원칙을 공유하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다.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 세대 간에...
그림·김하나 오래전 어느 여름밤, 집에 방문했던 사람들이 돌아가자 저녁에 있었던 일로 무척 슬퍼졌다. 그즈음 부쩍 눈물이 많아졌었는데 우울증 초기 증상 같은 게 아니었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또 눈물이 나려고 했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후다닥 계단을 내려가 자전거 자물쇠를 푸는데 이미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밖으로 달려 나갔다. 정신없...
인도에서는 횡단보도를 소와 함께 건넜다고 해도 이슈가 되지 못한다. 어딜 가나 소떼와 나란히 걷는 풍경이낯설지 않다. 인도를 여행 중이던당시 내게는 느릿느릿한 소의 걸음걸이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나흘 동안 앓아누워 계획했던 일정을 하나도 실행하지 못했던 터라 툭하면 앞을 가로막아 진로를 방해하는 소들 때문에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마치고 무작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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