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쳐간 괴로운 밤
그림·박지영 유난히도 별빛이 반짝이는 겨울밤, 문득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윤동주의 서시 중 한 구절이 생각났다. 서재로 가서 윤동주 사후 1948년에 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꺼내 보았다. 국내에 몇 권 안 되는 초판본인지라 더욱더 동주의 시혼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그중 서시를 읽노라니 애처롭고 가슴이 미어졌다. 그러면서 작년 윤동주에 대한 다큐를 촬영할 때 일본에서 만났던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 대표인 야스코라는 여인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윤동주를 추모하거나 시를 낭송하는 모임에는 50~100명 정도가 모인다. 그런데 일본은 기본적으로 수백 명이 모이고 어떤 곳은 1,000명 이상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일본 동호회...
201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