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캘린더 전기간 2025년 2월 23일까지장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24 베어카페문의 070-7775-8001 우리 집 거실 벽면에는 아빠가 회사에서 가져온 커다란 종이 달력이 걸려있다. 평소에는 달력을 그냥 지나치지만 12월만큼은 예외다. 왠지 모르게 ‘12’라는 숫자가 더 크고 선명해 보여 그 앞에 서서 한참 응시하게 된다. 아득하게 느껴지는 지난 한 ...
고은정(30) 님의 초대장장소 경기도 양평군의 전원주택, 나무 향 가득한 방 인스타그램 @ejungeee수취인 할머니 방이 그리운 MZ세대혜택 방주인의 아빠가 만든 짜장라면 제공 안녕하세요. 패션과 핫플을 사랑하는 서른 살 고은정입니다. 제가 얼마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냐면요, 학창 시절에는 부모님이 옷을 사주지 않으면 토라지기 일쑤였고,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쇼...
낡은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찬 베드타운에 살고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시멘트 병풍들에 시야가 철저히 가로막힌 동네다. 나는 아파트가 싫다. 못생긴 주제에 당당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아파트는 못생겼다. 현존하는 건축물 중 제일 못생겼다. 가까이 보면 숨이 턱 막히고 멀리서 보면 금수강산을 허옇게 좀먹는 해충처럼 생겼다. 그런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보란 듯이 몸을 높이 곧추세...
지난주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제목은 어마어마하다. 영국의 이론물리학자가 쓴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다. 첨단의 물리학과 종교의 만남이라니! 이렇게 어려운 제목의 책이라면 쓰는 사람도 긴장하지 않았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한번 빌려봤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제목의 책들은 ‘대박’ 아니면 ‘폭망(폭삭 망함)’이다. 이번에는 다행히 대박이었다. 종교와 과학이 서로 ...
오리여인이 이해인 수녀에게 수녀님의 편지를 읽고 며칠 지나지 않아 눈이 아주 많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의 함박눈이었어요. 어린 딸아이가 새하얀 밖을 보고 나가자며 졸라댔고, 그렇게 남편과 저는 딸아이의 손을 잡고 하얀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네 살이 되는 딸아이는 신이 나서 자기 신발이 젖는지도 모르고 여기저기 발자국을 찍으며 뛰어다녔습니다. 손에 든 나뭇가지를...
그림 · 모조핀 2월의 페어링 이강주 + 불고기 이강주는 계피와 생강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일품인 술입니다. 마치 시나몬 가루가 솔솔 뿌려진 롤빵을 먹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단맛의 술이라 안주 없이도 술술 들어가지요. 19도 제품보다는 25도 버전을 추천합니다. 술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삼삼한 맛의 안주보다는 술이 향신료처럼 어우러질 수 있는 조금 자극적인 ...
방송과 강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정리’의 중요성을 활발히 전하는 이지영 공간크리에이터. 그녀는 ‘내가 사는 곳이 곧 나’라는 신념 아래 그동안 수많은 이들의 집을 새롭게 탈바꿈시켰고, 사람들은 달라진 공간에서 변화된 삶을 맞이했다. 그녀가 정리해준 건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었다.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 대한민국은 현재 집 꾸미기 열풍이다. 단순히 먹...
얼음분수축제 기간 2025년 2월 16일까지, 09:00~17:00 장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입장료 1만 원문의 041-942-0797 매년 1월이 되면 충남 청양에는 하얗고 신비로운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칠갑산의 청량한 공기를 가득 품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충남 청양 정산면에서 개최되는 ‘얼음분수축제’다.얼음 조각들이 화려하게 수놓는 축제...
물과 공기처럼 묵묵히 곁을 지키는 존재, 모국어의 소중함에 대해 헤아려본다. 모국어는 ‘밥이고 사랑이고 청춘이며 꿈’이라는 곽재구 시인의 한마디가 요즘처럼 와닿은 적이 없다. 영어가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세상에서 그 말을 썩 잘하지 못해서만은 아니다. 귀에 겉도는 언어에 둘러싸여 지내면서 말뜻을 이해하는 것과 그 말이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
제자들이 찾아왔다. 삼십 대 후반의 여교사 둘. 반가이 한창 수다를 떨던 중, 뜬금없이 묻는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시냐고.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돌아가고 싶지 않노라고.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제야 좀 살 만한데 다시 돌아가라니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게다가 얼굴조차 난 젊어서도 그다지 잘생겼던 것 같지 않고 차라리 지금이 나은 것 같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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