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군산 월명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입니다. 노래 부르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동시’에 푹 빠져있어서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즐겁습니다. 동시를 쓸 때는 꼭 작가가 된 기분입니다. 나중에 커서 예쁜 말을 하는 다정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A는 인권 영화 동아리 모임에서 만난 또래 친구였다. 그녀는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동아리 모임을 마치면 점심시간이었는데 어느 날엔가 A가 내게 함께 식사를 하자 청했다. 저시력인 A가 나를 안내해 식당에 찾아갔다. 나는 그녀가 내게 개인적인 어떤 용건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A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내 개인 신상만 묻고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
한재희(37) 씨의 동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우리 동네 명소비산동 산책로 #활기넘치는거리작년 가을, 집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연고지 없는 낯선 곳에서 혼자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걸까요? 1년이 지난 지금은 마치 오래 산 동네처럼 이곳이 정겹고 편안합니다...
탁구장에 못 간 지 꽤 오래되었다. 초가을 이후로 계속 가지 못했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회사 친구 G와 함께 탁구를 배우러 다녔는데, 9월에 내가 퇴사한 것도 탁구 레슨을 미뤄두는 이유 중 하나다. 퇴사를 해서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렇지 않은 편집부가 어딨겠냐만, 내가 속했던 문학팀은 무척 바쁜 팀이었다. 다...
전남 화순에 사는 오영식 씨가 과감히 직장을 관두고 초등학생 아들과 나란히 유라시아 횡단 여정에 오른 이유는 단 하나다.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생의 추억 쌓기. 길 위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진귀한 풍경과 서로에게 의지하며 달려온 시간은 고스란히 삶의 자산이 되었다. 포르투갈 남서쪽에 있는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으로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곳이다. 포르투...
Q. 설렘과 기대가 공존하는 연말 모임에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요?♪ 찬 공기가 옷깃을 무시로 파고드는 12월이 왔다. 이 시기가 되면 잊고 지낸 사람들과 안부 문자를 주고받거나, 자주 보지 못한 사람들과 만나 잔뜩 밀린 대화를 나눈다. 늘 보던 친구들과 송년회를 하기도 하고, 가족과 오붓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평상시 외출을 즐기지 않는 나조차도 연말에...
사진 유찬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섭렵하는 데 열의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보고 싶은 일이나 가보고 싶은 곳의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천해 가는, 이른바 ‘도장 깨기’의 달인들이다. 열정만 있다면 이루지 못할 버킷리스트는 없다. 전국 냉면집 200여 곳 방문 조은종(33, 서울특별시 자양구) Q. ‘냉면킬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계세요. 냉면이 왜 좋은가요?냉...
어느 시린 겨울날, 도톰한 외투를 꺼내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꼭꼭 싸맸음에도 냉기가 스민다. 틈을 헤아리니 바지에 넣어 입은 스웨터 끝단이 빠져있었다. 포근한 곳에 다다르면 얼른 매무새를 재정비한다. 너무 추웠어. 알차게 동여매자. 고요히 체온이 회복되면 도로 스웨터를 풀어 놓다 생각한다. 그래, 숨 쉴 공간은 있어야지. 환기가 필요해. 하나 아늑함을 지나 재차 찬기를 마주...
얼마 전, 전라남도 광주의 무등산에 있는 의재 미술관에 다녀왔다. 자연의 품에 안긴 아름다운 곳이라 언제 한번 꼭 가봐야지 눈독을 들이고 있던 갤러리였다. 마침 광주시립도서관에서 강연이 생겨 함께 둘러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미술관에 대해 일부러 많이 알아보진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때로는 아무런 정보 없이 내 감각만으로 느끼고 배우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식물은 자기만의 자라는 속도가 있습니다. 자기 속도대로 자라야만 건강한 정원이 되고, 숲이 되죠.” 그날, 조경가 박승진은 이런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산 자락에 자리한 어느 주택의 정원을 둘러보며 잡지에 실을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는 집 곳곳에 심은 자작나무, 팥배나무, 히어리, 참억새, 홍자단, 사람주나무들을 어루만졌다. 신기하게도 남산의 숲이 푸를 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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