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치료를 맡아준 ‘우리동생’ 협동조합의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요가는 신체 수련을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본거지인 인도에서 요가는 정통 철학학파 중 하나다. 신체 수련에 앞서 사회적 계율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며 야마(Yama), 즉 사회생활에서 금해야 할 규율을 중요시한다. 규율의 제1원칙은 아힘사(Ahimsa)이다. 문자 그대로는 폭력을 행하지...
-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 아무리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숲해설가 안은영이 지나온 삶의 변곡점은 어느 스펙터클 영화 못지않은 반전으로 다가온다. 20여 년 전 40만 독자들에게 데이트보다 설레는 일을 찾으라고 권하며 번화가의 변화무쌍한 풍경을 즐기던 도시생활자가 조용한 산 아래 동네로 이사해 반(半) 자연인이 되다니, 일일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라...
창문을 열면 매미 소리에 귀가 따갑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야. 더위에 강한 편인 고양이도 한낮엔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지. 여 집사는 집 근처 길고양이에게 준다며 캔을 들고 나갔어. 무더위에 지친 길고양이들이 걱정이라며 캔을 들고 나가는데 묘하게 신경이 거슬리더군. 내 밥! 왜 허락도 받지 않고 내 식량을 들고 나가는 거야?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간식 캔 말고, 밍밍한 ...
윤 신(41) 씨의 동네 인천광역시 중구 우리 동네 명소카페 에스티발* * * #노란벽과 초록문카페 ‘에스티발’은 친한 언니에게 도로 연수를 해주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에스티발이 있는 인천 운북동은 다른 동네보다 비교적 도로가 한적해서 운전 연습을 하기 좋은데, 노란 벽과 초록 문 그리고 고풍스러운 벽 조명이 자아내는 유럽풍 외관이 근처를 지나는 저의 눈을 단번에 ...
9월의 페어링 향수 막걸리 + 밀떡 떡볶이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이원양조장은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금강을 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술맛이 기가 막히지요. 이원양조장에서 만드는 탁주는 우리 밀 100%로 만든 ‘향수’, 우리 쌀 100%로 만든 ‘시인의 마을’ 밀과 쌀을 혼합해서 만든 ‘아이원’ 총 세 가지입니다. 시인의 마을 막걸리는 쌀의 단맛이 부드럽게 올라와 좋...
고령화된 고향 마을을 지키는 젊은 이장들이 있다. 각종 민원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데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서투른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슈퍼맨들 덕분에 마을에는 활기가 넘친다. 전남 해남군 마산면 안정마을 이천성(30) 이장 Q. ‘해남 최연소 이장’이라는 타이틀이 멋있어요. 이장이 되기 전부터 마을 행사나 청년회 활동을 꾸준히 해왔어요. 안정마을은 제가 태어나 ...
친구가 과일을 보내왔습니다. 복숭아와 자두, 그리고 살구였습니다. 경북 경산에 계시는 친구 부모님께서 직접 기른 과일이라며 달고 맛이 좋아 ‘조금’ 보낸다는 편지와 함께였습니다. 조금이라는 말에 웃음이 났습니다. 싱그러운 여름 과일이 한 상자 가득했거든요. 경산에서 서울까지, 달콤한 여름이 여기 나에게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애틋했습니다. 문득 친구의 글씨는 친구를 닮아있다고 ...
내가 경험한 인상 깊은 공원 중 하나는 안양예술공원이다.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던 안양유원지가 방치되고 훼손되자 ‘공공미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설치 작품들을 수놓으며 장소에 새로운 의미를 담았다.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apap)와 함께 안양예술공원의 역사도 시작되었다. 2005년 첫 문을 열 때부터 알바루 시자, 구마 겐고, MVRDV 등 세계적인 건축가의 공간들이 등장했다...
빛나는 보상 없이 한 가지 일에 오랜 시간 열정을 쏟는 사람을 보면 궁금해진다. 실망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는 힘은 무엇인지. 18년 차 연극배우 남기형과 그래서 마주 앉았다. 그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자족(自足)할 줄 아는 지혜, 그것이면 충분했다. 연극배우 남 기 형 서울 신림동에 있는 한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 동네에서 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답게 고소한...
부산 친구며칠 전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성수동으로 밀면 먹으러 가자.” 4개월 전 학원에서 같은 수업을 듣다 알게 된 친구는 부산에서 30년 넘게 살다 꿈을 좇아 상경했다. 여름철에 챙겨 먹는 음식이 있냐는 나의 물음에 친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부산 사람은 여름에 무조건 밀면이지!” 작년 여름 엄마와 단둘이 경주 여행을 떠났을 때 처음 먹었던 밀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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