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자식을 다 키우고 평생 한이 되었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5년 동안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공부해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로 시험을 보았고,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정원 서울에 내 집은 없지만 나만의 ‘정원’은 있다. 여름이면 하늘하늘 가볍게 피어나고, 겨울에는 포근하게 변신하는 곳. 서촌의 한 옷가게에 대한 이야기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나와 통인시장을 지나서 굽이굽이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인왕산 등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귀여운 모자와 가방, 옷 등을 파는 ‘정원’이 나온다.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기 쉽지만...
남쪽으로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는 동시에, 변덕 심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비가 내려 흙 속에 숨어있던 봄 내음이 올라오더니 금세 날이 추워졌다. 냉랭한 기운이 가슴 속으로 훅 밀고 들어온다. 도회지의 각종 쇼핑몰은 어느덧 화사한 봄옷으로 장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봄을 확신해선 안 된다. 겨울옷은 어린이날이 되어야 옷장 깊숙이 넣는다는 친구의 말처럼, 강원...
에고이스트(Egoist), 새침데기, 난폭한 사냥꾼, 은혜를 모르는 동물…. 알고 있어. 이런 이유를 내세워 고양이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야. 한쪽에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 “무슨 상관이에요?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고양이가 나를 백 번 할퀸다 해도 상관없어요.” 나쁜 소문이든 좋은 소문이든, 고양이가 이런 말...
3화 · 폭염주의보 어느 날, 앞집 할머니의 손에 억지로 끌려 동네잔치에 갔다. 시집살이에 지쳐있던 나는 그곳에 배경처럼 앉아 아무 걱정 없이 그저 오물오물 먹기 시작하는 작은 입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방앗간 할머니는 가시를 잘 발라낸 생선살을 어린 손녀딸의 입속에 넣어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잊고 있던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는 동네잔치가 있으면 동이 트기도 전에 ...
예약 스케줄에 그 남자의 이름이 있다 하면, 그날은 직원 모두가 긴장 상태로 근무에 들어간다. 그는 사자 갈기처럼 어깨까지 자란 풍성한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숍에 들어선다. 희끗희끗한 수염은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으며 항상 인상을 찌푸려 고약한 성격임을 드러낸다. 깡마른 몸이지만 목청은 어찌나 쩌렁한지 소리를 지르면 창문이 깨져 나갈 것 같다. 마사지 숍은 예약제지만 시간을 ...
요즘은 옛날 영화를 보는 일이 좋아요. 이미 지나온 시간을 다시 겪는 일이요. 여행도 마찬가지. 전에는 새로운 자극을 쫓아다니기 바빴는데 요즘은 익숙한 장소를 다시 찾는 일이 잦아졌어요. 익숙하다 해서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잖아요. ‘여기쯤 큰 버드나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었구나’ 하는 기억의 오류를 바로잡기도 하고, ‘결국 가게 문을 닫으셨구나’ 하고 생활의 옹색함을 ...
#우리동네꽃대궐답답한 마음을 환기하고 싶을 때, 여러분은 어디로 가나요? 원두 향이 감미로운 카페, 고요한 천변, 지루할 틈 없는 놀이공원 모두 좋지만 저는 경기도 부천의 ‘도당수목원’으로 향해요. 보통 수목원은 교외에 위치해 자주 방문하기가 힘든데, 이곳은 집과 15분 거리에 있어 매일 갈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산책길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 덕분에 발길을 끊을 수가 없...
3년여간 취미로 등산을 즐겨오는 동안 산중에서 다양한 날씨를 경험했다. 체감 기온 영하 20도의 강추위, 천연 사우나 같은 고온다습한 무더위, 몸을 가누기 힘든 비바람. 하지만 이번처럼 시야를 다 가릴 만큼 눈안개가 짙었던 적은 없었다. 악천후 속에서도 오히려 눈꽃 산행의 행운을 얻었다며 웃는 오늘의 열혈 산악인들은 등산 인플루언서와 함께 등산하는 아웃도어 여행 앱 ‘페어플...
-캔들라이트: 히사이시 조- 일정 히사이시 조 - 2/29 모차르트 - 3/8 비발디의 사계 - 3/10 사카모토 류이치 - 3/16장소, 가격 공연별 상이 (feverup.com/ko/seoul) 사람들에겐 언제나 균형이 필요하다. 기쁨과 슬픔, 휴식과 일, 빛과 어둠 그 사이에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안정감이 찾아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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