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test for the Bouquet: The Family of Robert Gordon in Their New York Dining-Room (1824~1910, 62.5×74.9㎝, 캔버스에 오일) “직업이 아트컬렉터세요?” 요즘 들어 미술재테크나 미술컬렉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취미가 아트...
첫 번째 편지 - 마음 따라 달라지는 나이의 무게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처음 한 달은 이참에 맘 편히 쉬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지만 그런 상태로 두 달이 넘어가자 은근히 조바심이 났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공과금, 보험료, 식비는 물론이고 형편이 안 좋을 땐 경조사도 왜 그리 많은지 마음 한구석에서 연신...
지난가을 수확한 텃밭의 감자, 배추, 무우가 영 비실비실하다. 짐작건대 비료를 충분히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텃밭 농사를 해보니 비료 없는 농사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독으로 와 텃밭 농사를 지어본 뒤론 유기농이란 말을 잘 믿지 않는다. 무농약이란 말에도 회의적이다. 일단 배추벌레가 장난이 아니다. 일일이 젓가락으로 집어내...
KBS 기상캐스터 오수진의 생일은 두 개다. 처음 세상의 빛을 본 5월 29일과 심장 이식을 받고 새 삶을 얻은 5월 9일이다. 힘든 고비였지만 5년 전 그날 이후로 하루, 한 달, 한 해 새로운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설렘으로 콩닥콩닥 뛴다. 기상캐스터 오수진 “월요일 아침 출근길, 공기가 다시 차가워졌습니다.” 서울 체감기온이 ...
사람뿐 아니라 공간도 나이를 먹는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덧대질수록 공간에는 고풍스러운 멋이 깃든다. 100년의 시간을 지나온 곳에 자꾸 발길이 가는 이유다. 춘포역 100년 전 시골풍경을 간직한 간이역 ⓒ국토교통부발걸음이 절로 느려지는 목가적 풍경을 간직한 전북 익산의 춘포역은 현존하는 기차역 중 가장 먼저 지어진 역이다. 1914년 지어진 ...
누군가는 늦다고 말하는 나이가 어떤 이들에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딱 좋은 때이다. 청춘에는 허락되지 않았던 꿈이 느지막이 완성되어 전성기를 맞은 이들을 소개한다. 프랑스 건축가 페르디낭 슈발 33년간 집배원이었던 건축가 페르디낭은 우연히 돌 하나를 주우면서 그간 꿈꿔온 건축물을 짓기로 마음먹는다. 밤마다 낮에 주워온 돌을 쌓고 조형물을 조각하며...
대물림되거나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간 가구들이 요즘 들어 시 장에서 다시 판매되며 유행하고 있다. 보통 30년 이상의 세월을 품어 ‘빈티지 가구’라고 명명되는 이 손때 묻은 가구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인 인기, 팬데믹, 한국 경제의 성장에 따른 문화적 성장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빈티지(Vintage)라는 용어는 특정 연대의 품질 좋은 포도와...
지난여름, 한증막 같던 무더위 속에서 무턱대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남들이 보면 걷는지 뛰는지 모를 수준으로 달리기 시작한 건데 한 달 정도가 지나니 허벅지 근육통이라든가 귓불을 때리는 매미 소리에도 무뎌졌다. 제법 재미를 붙였다고나 할까. 초반엔 30분 정도 달리고 나면 기어가듯이 집으로 향했는데 점차로 ...
사람의 외모가 반드시 나이와 비례하는 건 아니다. 같은 연배라도 심한 경우엔 실제 나이보다 열 살 가량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를 자주 봐왔다. 여성의 경우엔 더욱 까다로운데, 요즘은 성형이 대세이다보니 아예 추정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졌다. 부모님께 좋은 체질을 물려받은 덕으로 나는 비교적 실제보다 나이를 밑돌게 봐주는 이들이 많았다. 나이를 얹어주는 것보다야 ...
내가 현재 직장생활을 하며 살고 있는 나라는 여름 기온이 55℃에 육박하는 사막 국가 카타르다. 중동에 위치한 카타르는 한국 사람들에게 꽤 생소한 나라였을 테지만 이번 2022월드컵으로 인해 인지도가 현격히 높아졌음을 실감하는 중이다. 월드컵이 사상 처음 중동에서 열린 만큼 이전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던 진풍경이 이곳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펼쳐졌다. 축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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