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즐거운 노동요
내가 6년째 몸담고 있는 ‘사랑선교원’은 점심시간이 가장 활기차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놀잇감을 꺼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 아이들은 저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 시간이 지나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15분 전, 선생님들은 치우라는 말 대신 노래를 튼다. 모두 제자리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모두
마칠 때까지 반복된다. 노랫말은 ‘모두 제자리’가 전부다.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모두모두 제자리….” 그런데 이 단순한 노랫말과 곡조가 흘러나오면 아이들은 군말 없이 놀이를 멈추고 각자 알아서 갖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한다. 딱히 끝이랄 게 없는 노래,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 굳이 집중해서 귀담아 듣...
202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