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의 정원 씨에게 정원 씨, 해마다 8월이면 어김없이 당신이 떠오릅니다. 영화가 개봉된 해가 1998년이었으니 그로부터 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스크린 밖의 저는 무럭무럭 나이 드는데 스크린 속 당신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맘 잡고 상상해봤어요. 만약 당신이 이 세...
충남 아산의 광덕산에는 ‘광덕산 타잔’이라 불리는 김용관 씨와 흑마 광덕이가 산다. 삶에서 소중한 것을 잃은 한 사람과 승용마로 살아온 말 한 마리가 산길을 함께 거닐며 되찾은 것은 다름 아닌 자유였다. 광덕(10살, 암컷) 1. 오로지 용관 씨의 부름에만 반응하며 차분차분 다가온다.2. 한 달 사룟값만 50만 원에 이를 정도로 먹성이 남다르다. 어떤 동물은 인간이 부여한 ...
그림 · 모조핀 8월의 페어링 푸릇 + 샐러드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양조장 ‘꿀꺽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전통주와 맥주 양조 기법을 조합한 방식으로 술을 빚는 이 소규모 양조장은 지역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재료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자와 스피어민트를 넣은 ‘욕망의 거친 물결’, 샐러리를 넣은 ‘셀럽’, 더덕과 메이플시럽을 넣은 ‘더덕캐냈네’ 같은 재밌는 이름의 술...
낙산해변에서 바다를 보며 즐기는 ‘여로요가’의 일출 요가.여름이면 매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표 휴양지, 강원도 양양의 바다는 유난히 반짝인다. 물결이 바람에 부드럽게 너울대 햇살이 잘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그 파도에 몸을 싣는 일은 일상이 평온히 흐르는 속도를 체감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예전엔 매일 1시간 30분씩 수련했어요.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
“밥, 면, 빵, 떡을 좋아하는 순서대로 말해볼래?” 이 질문을 하고 다닌 지도 10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는 “MBTI가 뭐예요?”보다 좋아하는 질문이다. 상대의 음식 취향을 앎으로써 식사 약속을 잡기 편해지고, 탄수화물 사대천왕 중 누가 최강자인지 알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런 걸 왜 물어보냐며 피식거리다가 어느새 쓸데없이 진지한 자세로 고민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얼굴을...
일요일만 되면 우리 집은 비누 향으로 가득 찬다. 속옷과 수건을 끓는 물에 꼭 삶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가스레인지 위에서 빨래가 폭폭 삶아지느라 커다란 냄비 뚜껑이 불규칙하게 들썩일 때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그러면 나는 집 안 구석구석까지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방문을 활짝 열어둔다. 빨래 삶기는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맨 처음 빨랫비누로 애벌빨래를 하고...
1974년 12월호 폐일언하고 자식이 부모를 모시지 않는 게 좋다면 가문에서 쫓겨날 일이지만 약간의 내 의견을 곁들이고 싶다. 시부모를 모시고 생활하는 며느리는 그 물론 남편도 핵가족 부부에 비해 더 피곤함을 느낄 것이다. 직장에서의 피로, 집에 돌아오면 혹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나 있지 않았나 하고 이 편도 저 편도 못 든 채 눈치만 살펴야 하는 딱함을 감수하기...
그림 · 손승배 얼마 전에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다. 그동안 여러 국가의 도시를 방문했지만 파리는 처음이었다. 옷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몹시 기대되는 도시였다. 해외 잡지나 SNS에서 봐온 파리지앵(Parisien)은 언제나 멋졌다. 대단히 비싸거나 유행하는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유난히 세련돼 보였다. 다소 화려하고 난해한 디자인을 입고 있어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
손현주(29) 님의 초대장장소 서울시 강남구에서 가장 시원한 원룸 @blue_panda_home수취인 바닷속을 헤엄치고 싶은 사람드레스코드 블루 여러분은 혹시 자신의 퍼스널컬러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퍼스널컬러란 사람의 얼굴에 가장 어울리는 색을 말해요. 요즘엔 이 색을 찾아주는 업체도 많아서 자신에게 맞는 색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전문가에게 진단받아 보면 좋아하는...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기간 2025년 8월 8일까지장소 서울시 종로구 홍지문1길 4문의 02-730-6216 손 글씨의 감성을 요즘에는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 핸드폰과 컴퓨터가 대신 써주는 일률적인 폰트에서는 상대방의 온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자로 잰 듯 정확한 간격과 반듯한 획에는 사람의 표정도, 분위기도, 말씨도 없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에 자리한 김달진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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