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그림·앵무 방송국의 메인작가가 된다는 건 멋진 일이다. 주3일 근무, 홍콩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와도 되고, 라면 먹으러 일본에 가도 일의 연장선으로 인정해주는 직업, 그러면서도 일반 직장인보다 두세 배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니 누군들 그 자리를 선망하지 않겠는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방송국 경험을 쌓은 나는 KBS 경제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메인작가로 데뷔했다. 첫 방송이 나간 날, 홀가분하게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검색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예모 감독이 자신의 영화 ...
201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