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앵무 출연자를 사전 인터뷰한 후 방송 콘셉트를 잡는 건 방송작가에게 무척 중요한 일이다. 최근 “커피 대신 면수를 먹어라”라는 짠돌이 어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김생민은 사전 인터뷰에서부터 내게 긴 여운을 남겼던 연예인이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제일 비싸다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그는 요즘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전문가’라는 인생 콘셉트로 최고의 전성기...
· 품명 : 삼국사기 1, 2, 3권(1956년 10월 15일 刊, 春湖社)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6가 평화시장· 주인 : 송기호(72) 추억을 갈무리한 청계천 헌책방 거리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일대는 한때 서울 시내 헌책방의 메카로 불렸다. 시중에선 구하기 힘든 절판 도서들과 외국산 영화·패션잡지를 비롯해 인문·자연·사화과학 서적들, 학습지, 교과서, 무협지, ...
그림·박정인 신경외과 인턴 시절이었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에게까지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참된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로 가득 차 있던 나는 말 한마디라도 친절하게 건네며 그들의 약해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려고 애썼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냉혹했다. 병마를 못 이겨 숨을 거두는 환자가 하루에도 부지기수여서 병동은 늘 울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나 역시 80명이 넘는 담당 환자를 ...
전 세계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로 화합하는 ‘한민족축구대회’가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해외조직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매년 대회에 참석하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대회가 기다려졌다. 캄보디아 팀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대회에서는 특별 이벤트로 옛 동남아 국가대표팀의 경기도 펼쳐지 는데 이를 위해 1970년대 캄보디아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초청된 것이...
“오늘 재료가 남는데 야쿠르트 아주머니께도 한 그릇 갖다 드리자.” 최낙규(36) 씨의 제안으로 튀김 배달을 다녀온 장현(36) 씨가 “여태 점심을 못 드셨다고, 고맙다고 하셨어”라는 말을 전했다. 기다리고 있던 낙규 씨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비쳤다. ‘푸디어올치’를 운영하는 동갑내기 두 남자는 서울 응봉동 대림1차 아파트 단지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감자튀김, 알밤튀김, ...
그림·박지영 지난 9월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수많은 소년과 소녀를 만났지만 알람사하이라는 소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녀는 부모가 에이즈로 죽고 자신도 에이즈 보균환자였다. 다섯 살 때 물을 길러 가다가 다쳤는데, 뼈가 강직성으로 굳어가는 병을 앓고 있어서 다리도 펴지 못하고 고개도 거의 돌리지 못하였다. 연민의 정으로 그 아이를 안아서 이동하는...
한국 무용예술의 산실인 국립현대무용단에서 굵직한 무용극의 주역을 도맡고 있는 현대무용가 최수진(33). 그녀는 최근 한 달간 열 작품 이상을 소화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소속돼 있는 무용단의 기획 작품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그녀는 개인 공연을 병행하며 다양한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만끽 중이다. 기본자세와 기교를 중시하는 고전발레를 거부하며 탄생한 현대무용은 ...
1043년 영국 코벤트리 마을을 다스리게 된 레오프릭 영주는 마을을 부유하고 문화적인 도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레오프릭과 그의 아내 고디바는 먼저 수도원을 지었다. 10세기 종교는 모든 문화와 생활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수도원을 짓자 욕심이 생긴 영주는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징세가 필요했다. 갖가지 간접세를 기획하고 심지어 비료에까지 세금을 매겼다. 함께 문화 도시를...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내 마음속에 있는 일곱 개의 하얀 문으로 잠시 들어가려 합니다. 첫 번째, 감사의 문을 열어봅니다.나날의 감사가 너무 겉돌거나 피상적이진 않았는가 반성해봅니다. 매사에 감사한다고 말은 쉽게 하면서도 진정 감사하는 사람답게 사람들을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고 따뜻한 긍정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이...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앞장섰던 경광숙 씨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란 사명감마저 흔들리게 한 그 상처로 인해 그는 35년 가까이 입어온 소방복을 스스로 벗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밝게 웃는 그의 모습을 우리는 다시 볼 수 있을까.그 일만 아니었다면 경광숙(60) 씨는 지금쯤 후배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명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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