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영혼을 깨우는 맑은 종소리!
서강대 교수이자 번역가인 저자의 에세이. 유명한 아버지(고 장왕록 박사) 때문에 덩달아 유명해졌다고 말하지만 <코리아 타임스>에 13년째 글을 쓰고 있고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영역하기도 했던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과 일상의 소중한 추억들을 풀어헤친 에세이 모음이다.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졌지만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무모하게 날개짓을 함으로써 진짜 날게 된 꿀벌처럼, 나의 글은 다른 것에 영 재주가 없는 내가 머리보다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생긴 그대로 투박하게 옮긴 것이다.-서문 중에서-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생활환경과 체험 속에서 우러난 것들이다. '글은 곧 사람이다' 라는 등식을 대비하지 않더라도 이 책에는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파장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다.
이 책의 주요 테마는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 의 메시지다. 삶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엮어 내고 있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내용으로 일관된 이 책에는 교수라는 호칭에 안 맞게 장난 치기 좋아하고, 틈만 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면 늘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참된 인간의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저자는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의 따뜻한 마음에 과감하게 A+톨 주고, 영접의 시간을 거쳐 만난 하나 하나의 인연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증거해주고,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 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실된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 이라는 저자의 명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는 이 책은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조차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안목을 따라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으로 마음 속을 파고 든다.
매사에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강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자신마저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내 생애 단 한번]이 던지는 메시지와 깨달음은 중요한 반성과 성찰의 물음으로 다가온다.
1952년 서울생.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 대학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종이시계>,<햇볕 드는 방>,<톰소여의 모험><이름 없는 너에게> 등이 있고 부친(故장왕록 박사)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스칼렛>,<살아 있는 갈대>를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삶에 대한 진지함과 긍정적인 태도를 담은 수필집<내 생애 단 한번>(2000년)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아버지인 故 장왕록 교수의 추모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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