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꽃과 같아야 한다. 꽃은 지지 않으면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길가에 외롭게 서서 거친 흙바람에 시달리는 플라타너스의 모습에서는 이 땅의 가난한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내기도 하고, 퍼붓는 빗발을 다 맞고 난 나무가 오히려 더 아름답고 믿음직스럽다. 도종환은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그의 시와 산문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고 맑은 통찰의 눈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며, 진주가 아름다운 것, 모과가 향기로운 것은 그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고요히 어머니처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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