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심과 물질 만능주의등을 매섭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저자 특유의 정갈한 언어로 표현했다. 그의 짧은 글과 김복태의 해학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의 절묘한 조화가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숨어 있는 것도 아니며 지금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는 진리를 가르쳐 준다.
- 거미가 살고 있었네요 - 기숙사 사감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물었다. "한방에 들어갔더니 거미줄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그 방의 거주자를 매도했다. "며칠 비워 둔 것이 분명합니다." "거주자가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주의력이 형편없이 부족한 사람일 것입니다." "거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틀림없습니다." 오직 창가에 앉은 학생만이 이렇게 말했다. "그 방에는 신기하게도 거미가 살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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