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만난 아버지(우남 스님)와 아들(형우). 그 어색함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능청맞은 우남 스님도 훌쩍 커버린 아들 앞에선 머쓱함을 감출 수 없다.
무료하게 시골에서 방학을 보내던 형우의 눈앞에 한 무리의 동네아이들이 나타나고.
아버지 스님에게 축구코치를 맡아달라는 보리울 마을 아이들.
이론박사 우남 스님은 한 번에 이를 승낙하고 형우도 그 속에 섞여 신나게 축구를 한다.
시골길을 달리는 보리울 행 완행버스. 여기엔 막 서품을 받은 김 신부와(차인표) 6년 전 스님이 디겠다고 출가한 아버지 우남(박영규)을 만나러 가는 초등학교 6학년 형우가 타고 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김 신부는 원장수녀(장미희)를 만나러 성당으로 향하고, 형우는 아버지를 만나러 절로 향한다.
형우는 볼품없는 시골생활이 싫어져 아버지를 떠나 빨리 서울로 돌아갈 생각뿐이다. 김 신부는 수녀들과 성당 고아원 아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불편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동숙이 이끄는 보리울 아이들이 읍내 초등학교 축구부 아이들과 축구시합에서 형편없이 지게 되자, 평소 축구박사로 소문난 우남스님을 찾아가 감독이 되어달라고 간청한다. 형우는 성당에서 만난 순옥과 친해지면서 보리울에서 즐거운 추억이 시작된다.
한편 김 신부는 원장수녀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태수를 비롯한 고아원 아이들까지 김 신부를 박대한다. 심한 소외감에 시달리는 김 신부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바실라(신애) 수녀 한 사람뿐.
읍내에서는 동숙과 태수의 말다툼을 계기로 보리울 아이들과 고아원 아이들 사이에 축구시합이 열리게 되고, 보리울 아이들은 성당 아이들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하게 되다. 실의에 빠진 성당 아이들은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축구 연습을 결심하고, 축구공을 사기 위해 빈병을 줍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경찰서에 붙잡히고 이 사건으로 자책하던 원장수녀는 김 신부에게 아이들 교육을 당부한다.
김 신부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로 결심하고, 형우는 평소에 가졌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순옥의 권유로 보리울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게 된다. 전에 축구선수였던 김 신부의 지도로 아이들의 축구실력이 늘고, 보리울 아이들과 다시 한번 시합을 하여 무승부를 기록한다. 빗속에서 치러졌던 이 힘들었던 시합을 통해 아이들은 화해하게 되고, 성당으로
달아난 돼지를 잡는 일이 생기면서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성당 사람들과 한 마음이 된다.
단일팀으로 구성된 보리울 소년축구단은 당당하게 읍내 축구부에 도전장을 낸다. 마을 잔치가 되어버린 축구시합에서 보리울 팀은 중반이 지나면서 기량을 발휘하고 감동의 마지막 역전골을 넣으면서 2대3으로 승리한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 하나가 되어 해맑은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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