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한 스님의 처절하고 아름다운 일생을 사계절의 흐름에 빗대어 그린 작품으로, 그 동안 샘터에서 출간한 <동승>, <오세암>, <보리울의 여름>등 ‘영화처럼 아름다운 동화’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이 작품은 화제의 영화감독 김기덕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새로운 글과 그림으로 창작한 것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그 동안 꾸준히 탐구해왔던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과 애증을 불교적인 시각을 통해 해석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와서 이 낯선 세상에서 살다가 다시 알 수 없는 곳으로 돌아가듯이, 얼굴도 모르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한 아이가 절과 속세를 넘나들면 겪게 되는 삶의 여정을 설화적 틀을 통해 표현한 이 작품은, 그 간결한 문체와 깔끔한 동화적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50여 컷의 새로운 그림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함축적인 글의 묘미에다 ‘보는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줄거리>
호수 위에 떠있는 암자 주산암에 버려진 아기는 노스님에 의해 거두어져 동자승이 되고 소년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요양 차 주산암을 찾은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낳은 집착은 소년승을 속세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다. 세월이 흐르고 중년에 접어든 사내는 사랑에 배반당한 분노를 못 이기고 살인을 저지른 뒤, 다시 암자로 숨어들지만 그의 뒤를 추적해온 형사들에게 잡혀 다시 속세로 나가 죄값을 치르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감옥에서 나온 사내는 노스님마저 입적하여 버려진 주산암을 다시 찾아 피나는 구도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수도승이 된 사내는 주산암에 버려진 아기를 데려다 키우게 되고, 자신과 똑 같은 운명에 처한 그 아이를 통해서 저 유전하는 사계절처럼 모든 것이 언제나 다시 시작하고 영원한 죽음도 순간적인 삶도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는다.
<영화소개>
김기덕 감독은 이렇게 고백한 바 있다. “내 영화작업은 나의 어두운 경험들과 삶의 잔혹함으로부터 비롯된 세상에 대한 증오를 치유하는 방법이며, 서서히 세상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라고. 과연 그의 영화는 극단적이었고, 어쩐지 화가 나 있는 듯한 감정으로 채워졌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그런 그가 "이제까지의 내 작품과 같으면서 아주 다른 작품"이라고 말하는 영화이다. 변하지 않은 것은 이번 작품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인간-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관심, 변한 것은 그 ‘시선’이다. 이전까지의 작품이 작가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과 인간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그 대상에 자기 자신을 포함하고 있다. 한결 순화된 감성과 차분한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김기덕. 그의 현재 모습과 변화의 조짐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해안선>등으로 세계적 시네아스트로 인정 받기 시작한 김기덕 감독의 이번 작품은 그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제 56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 비평가상 대상을 포함 모두 4개 부문을 석권하였고, , 8월 22일 개막된 제 3회 광주 국제 영화제 오프닝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예산 영화의 대명사인 김기덕 감독은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암자, 주산암을 제작하기 위해 3억 5천만원을 들여 무려 10여개월 동안 호수 위에 떠 있는 세트를 만들어, 국내 사진작가들이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특히, 이 영화의 제작에 독일 이스트하우스 판도라필름이 참여하고, 유럽 영화시장의 허브 바바리아 필름이 배급에 참여하여 한국 영화계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