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영혼의 작가 정채봉
새하얀 눈이 내리는 1월의 아침이면 떠오르는 한 작가가 있다. 2001년 1월, 눈 내리는 아침에 세상을 등지고 하늘나라 엄마 품으로 돌아갔기에 사람들은 그를 ‘엄마 품으로 돌아간 동심’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한 소년으로 기억되는 순수한 영혼의 작가 정채봉. 비록 지금 그는 저 세상으로 가고 없지만 그가 남긴 글은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빛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일깨우는 잠언집
정채봉 3주기(2004년 1월 9일)를 맞아 펴낸 작품집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는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를 살면서 마음 한구석 무언가 텅 빈 느낌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영혼을 채워주는 정신의 ‘비타민’과 같은 책이다.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는 동화적인 감성으로 철학적인 내용을 풀어냄으로써 모든 사물과 세상, 그리고 인생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주는 명상잠언집이다. 정채봉이 남긴 어떤 작품집보다도 그의 시적인 감성과 삶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집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치 <탈무드>를 읽는 것처럼 쉽게 읽히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깨달음을 주기에, 초등학생부터 2,30대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순간을 사는 지혜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작가 정채봉의 맑은 눈망울 속에서 깨끗하게 씻겨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지난 1997년에 절판되었던 세 권의 책 <느낌표를 찾아서> <모래알 한 가운데> <내 마음의 고삐>에 담긴 내용을 한 권에 모아 만든 책이어서, 작고한 작가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안타까움으로 접어야 했던 독자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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