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당신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살이처럼 추하기도 하고,아름답기도 한 그림자 말입니다.
사람이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 존재일까?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만 존재하는 것일까?
용기를 내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느 날 숲 속에서 끈적끈적한 기름으로 뒤덮인 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소년 시절 사소한 실수로 온 몸이 기름에 싸인 채 살아가는 <기름인간>과 여기저기를 돌며 소문 퍼뜨리기를 좋아하는 <다리가 튼튼한 남자>, 무모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허풍쟁이 <말머리 사나이>, 매듭 하나에 삶의 존폐가 달려있기에 날카로운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도 위험한 <털실남자>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빚어내는 상상력 가득한 우화 [오일맨]에 그 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의 진정한 자아 속으로 파고드는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오일맨]과 함께 출발합니다.
[오일맨] 줄거리
소년 시절의 사소한 실수로 온 몸이 기름으로 둘러싸인 채 살아가게 된 <기름인간>. 손끝에서, 발끝에서, 온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름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경계가 규정된 한 존재. <기름인간>이 된 후, 영혼을 요구하는 <오른팔이 없는 악마>에게 시달림을 받던 그는 길을 떠난다. 걷고 또 걷다가 자신이 바라던 대로, 진정 고립된 채 살아갈 수 있는 첩첩산중에 이르게 된다. 숲의 깊숙이에는 무기력하고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작은 마을이 있다.
<기름인간>은 작은 마을이 바라다 보이는 그 곳에서 <다리가 튼튼한 남자>와 <말머리 사나이>를 마주치게 되고, 그 만남으로 인해 <기름인간>의 평화 그리고 그 작은 마을사람의 평화도 위협 아닌 위협에 처하게 된다. <다리가 튼튼한 남자>의 오해에서 비롯된 <기름인간>에 대한 소문은 마을사람들이 <기름인간>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마을은 숲 속에 이상한 괴물이 출현했다는 소문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무모한 정의감으로 똘똘뭉친 허풍쟁이 <말머리 사나이>는 자신만이 <기름인간>을 해치울 수 있다면서 마을을 떠나 산으로 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말머리 사나이>는 <기름인간>의 순진한 눈을, 착한 소년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그 눈을 보게 된다. 마을로 내려온 <말머리 사나이>는 끝내 진실을 숨기고 살아가려 한다.
<기름인간>을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 유일한 마을 주민인 <털실남자>는 우연히 <기름인간>을 만나 마을사람들이 당신 때문에 혼란에 쌓여 있다는 말을 전하게 되고, 진실을 규명하게 위해 <기름인간>은 마을로 내려가게 되는데…. 과연 마을사람들은 <기름인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사소한 실수로 기름에 둘러싸인 몸으로 살아가는, ‘해서는 안 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경계가 규정된,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을 뿐인 한 존재의 최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성인 동화”의 아버지 안도현 작가의 추천사
고독한 인간을 풍자한 가슴 시린 이야기
새로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매우 독특하고 의미있는 한 인간이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기름인간>인데 그는 세상의 변방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존재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의 고독이 바로 인간인 나 자신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는 허상에 기대어 생을 소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고 우리의 어깨를 친다. 그 비유와 풍자가 서늘하면서 가슴 시리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 중에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캐릭터는 <털실인간>이다.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 하나만을 고르라면 나는 그 부근을 가리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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