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선생 5주기 기념 전집 발간, 그 첫 번째 작품 《스무 살 어머니》 이미지 확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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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선생 5주기 기념 전집 발간, 그 첫 번째 작품 《스무 살 어머니》

'어머니'를 그리며, 고향의 바다를 생각하며 가슴 절절하게 풀어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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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464-1530-4
발행일
2006-01-09
지은이
정채봉
책정보
185*145mm(A5 변형)/ 282 쪽/ 양장
가격
9,000

‘어머니’를 그리며, 고향의 바다를 생각하며 가슴 절절하게 풀어낸 에세이.


미처 얼굴도 익히기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일본으로 건너가신 아버지, 그래서 바닷가 쓸쓸한 마을에 남겨진 어린 오누이와 할머니, 그 버거운 삶의 조건을 어쩌지 못하고 한평생 외롭게 살아온 정채봉. 그의 문학과 정서를 길러 준 고향과 흙과 바람,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인간의 사랑과 고통에 대한 이해와 긍정의 시선을 가슴 찡하게 써내려간 그의 글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함이 짙게 베 있어 두고두고 잔잔한 감동을 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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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 돌멩이 속으로 난 길
찔레꽃 아침/ 고향 소리/ 바다보다 큰 손/ 햇빛 통장 속/ 촛불 아래서/ 가을비/ 돌멩이 속으로 난 길/ 낙엽을 보며/ 사라지지 않는 향기/ 연곡리에서

2… 벚꽃 담이 무너지던 날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별명을 찾아서/ 신천지/ 스무 살 어머니 1/ 스무 살 어머니 2/ 벚꽃 담이 무너지던 날/ 나의 단방약/ 그 여름날의 삽화/ 채권 가방 이야기/ 가을날의 수채화

3… 바다로 가는 길
사람은 아름답다/ 행복 찾기/ 2월과 바다와 동백꽃과/ 바다로 가는 길/ 아름다운 전설의 탄생/ 풀잎으로 돌아가서/ 나를 찾아갑니다/ 미물조차도 사랑스럽다/ 창을 열라/ 오늘도 걷는다/ 꿈을 잃은 벗들/ 자유에의 길/ 엽서 여덟 장/ 나의 기도

4… 꽃과 침묵
함께 바라보는 것들/ 미안한 시간/ 다시 한 번 돌아보라/ 새해 아침에/ 꽃과 침묵/ 뼈 속의 보석/ 이런 생산 저런 소비/ 나를 챙겨 준 방문/ 없어지는 아이들/ 나이 많은 아이님/ 마침표와 첫 마음/ 몸의 녹슬기/ 간절한 삶/ 단상

5… 그리운 산풀 향기
도둑질할 것이 없는 집/ 그리운 산풀 향기/ 작은 것으로부터의 사랑/ 바다보다 싱싱한 그대/꽃보다 아름다운 향기/ 천국 지도를 가진 여자/ 흙이 참 좋다/ 물질을 티끌로 보아라
정채봉은 1946년 전남 승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수평선 위를 나는 새, 바다, 학교, 나무, 꽃 등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그의 고향이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그 후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 불교 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는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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