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을 위한
인생 네비게이션
월간 ‘샘터’의 뒤표지에는 광고가 없습니다. 창간호부터 무기명의 글로 채워져 왔지요. 매월 책을 받으면 뒤표지부터 읽는다고 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이 이 글을 아끼고 사랑해왔습니다. 그 글들을 고스란히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삶과 꿈에 대한 깊은 성찰이 가득한 이 책은 거짓 없이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응원가입니다.

이 책은 ‘여름 / 가을 / 겨울 / 그리고… 봄’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여름’은 용기, ‘가을’은 사랑과 예술, ‘겨울’은 성찰, ‘그리고… 봄’은 희망입니다. 흔히 사람의 일생을 사계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 책에는 인생의 절정에서 혹은 내리막에서, 좌절과 패배의 질곡에서, 희로애락의 순간마다 지침이 되어줄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다음은, 네 멋대로 살아가라>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과 희망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여름에서 시작해서 봄으로 끝나는 구성을 택한 것도 ‘희망’을 얘기하기 위함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행복이란 어느 먼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 그 씨앗이 숨겨져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피천득, 최인호, 이해인, 조광호, 장영희의 글을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올해로 37세가 되는 <샘터>에는 호마다 평균 50여 명, 연인원 2만여 명의 필자가 글을 써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필자 대부분이 샘터와 귀중한 인연을 맺었고, 수필가이자 시인인 피천득 선생님,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씨, 시인 이해인 수녀, 수필가 장영희 교수는 모두 샘터와 함께 발맞춰 걸어온 필자들입니다.
피천득 선생님은 첫눈이 오면 서로 알려주기로 한 약속을 김재순 고문과 40년 가까이 지키고 있고, 소설가 최인호 씨는 “샘터가 없어지거나 당신이 죽을 때까지 ‘가족’을 샘터에 연재해달라”는 약속을 지켜 30년이 넘게 연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1981년 6월호에 ‘석류꽃’을 실으면서 샘터와 인연을 맺었고, 지금도 샘터에 ‘흰구름 편지’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장영희 교수는 ‘새벽 창가에서’라는 칼럼으로 샘터와 인연을 맺어 두 권의 단행본을 샘터에서 냈고, 조광호 신부는 <얼굴>이라는 단행본에 이어 후속작을 샘터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렇듯 샘터를 대표하는 필자들을 책의 중간중간에서 만나는 것은 이 책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각 장의 앞머리에는 그 계절에 어울리는 샘터의 대표 필자들이 쓴 추천사가 실려 있는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수필가 장영희 교수가 ‘여름’, 인생의 황혼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소설가 최인호가 ‘가을’, 인간과 종교에 대한 깊은 성찰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 조광호 신부가 ‘겨울’, 봄과 잘 어울리는 시인 이해인 수녀가 ‘그리고… 봄’의 추천사를 써주었습니다. 금아 피천득의 추천사도 책 앞머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웬만해선 한 곳에서 만나기 힘든 이들이 기꺼이 이 책의 추천사를 맡아준 것은 샘터와의 오랜 인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색감과 우화적인 느낌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황주리의 그림도 페이지마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김 고문은 지금은 고인이 된 황 화백의 아버지의 오랜 친구였고,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이 책을 위해 선뜻 자신의 그림을 내어놓았다고 합니다.
나는 <샘터>도 그를 닮아 한결같은 미더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의 생각을 좋아하고 그가 쓰는 글을 좋아합니다. 특히 그가 매달 <샘터>의 뒤표지에 쓰는 글에는 작은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음미와 현실에 대한 암시가 있습니다. 이제 한 권의 책 속에 우암의 글이 고스란히 묶인다고 하니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마음이 푸근합니다.
_ 피천득, pp.4~5 ‘추천의 말’ 중에서
<샘터>를 받으면 제일 먼저 읽는 뒤표지 글이 좋아 늘 마음의 앞자리로 모셔오곤 했습니다. 보물을 찾듯이 기쁨과 행복을 찾으라는 말씀, 인사를 잘하라는 말씀, 무언가에 재미를 붙여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_ 이해인, pp.204~205 중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로 읽어줍니다 _ 단행본 사상 최초 음성변환 바코드 실현
월간 ‘샘터’가 지난 5월 음성변환 바코드를 실현한 데 이어, 단행본으로는 처음으로 이 책이 음성변환 바코드를 실현하였습니다. 오른쪽 페이지마다 윗부분에 가로 세로 1㎝의 음성변환 바코드가 실려 있는데,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보이스아이’라는 인식기를 대면 자동으로 책의 텍스트가 음성으로 변환되어 읽히게 됩니다. 시각장애인도 점자를 이용하지 않고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 있게 삶을 헤쳐가는 이들을 응원해온 샘터의 작은 마음이 음성변환 바코드에 담겨 있습니다.
우암友巖 김재순
40년 가까이 매달 샘터 뒤표지글을 써왔습니다. 1970년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 월간 ‘샘터’를 창간했으며, 현재는 샘터사 고문입니다. 제13대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정계에서 은퇴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정치인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가 문화인이자 지성인으로 우리나라의 출판문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는 경제 개발의 논리가 지배하던 1970년에 ‘문화’와 ‘교양’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교양지를 창간하였고, 지금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창간 정신을 지켜왔습니다.
그가 뒤표지에 써온 글들에는 그의 이러한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2002년에는 대장암 투병으로 글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연재를 멈추지 않았고, 신이 우리에게 절망을 보내오는 것은 생명을 불어넣기 위함이라는 글을 써서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 <걸어가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걸어간다> <새 지평선에 서서> <대화> 등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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