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자밀라 이미지 확대 보기
  • 울지 마, 자밀라

울지 마, 자밀라

오지여행 사진작가 이해선이 자신이 기르던 삽살개와 보낸 시간을 100여 컷의 감성 사진과 함께 담은 《울지 마, 자밀라》가 샘터사에서 출간했다. 사람의 기쁘고 슬픈 마음을 꿰뚫어 보듯 곁에서 함께 기뻐하고 때론 위로하는, 치우를 소개한다.

공유
ISBN
8946415746
발행일
2006-10-10
지은이
이해선
책정보
150*210㎜ , 276쪽, 한국에세이
가격
9,800

돈가스집 삽살개 치우 이야기

 

오랫동안 티베트와 같은 오지 사진만을 찍어 잡지에 기고해 온 오지여행 사진작가 이해선이 자신이 기르던 삽살개와 보낸 시간을 100여 컷의 감성 사진과 함께 담은 《울지 마, 자밀라》가 샘터사에서 출간되어 외로운 현대인들의 가슴에 조용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꼬리가 닳도록 흔들어 줄 수도, 입이 귀 밑까지 찢어지도록 웃어 줄 수도 있습니다.

 

《울지 마, 자밀라》는 이해선이 돈가스집에서 삽살개와 동고동락하며 보낸 4년여의 시간의 기록이자, 개와 사람 간 소통의 기록이다. 삽살개를 기르면서 작가는 전에 기르던 용맹하고 충직한 진돗개와는 다른 삽살개만의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붙임성 있고 애교 많으며, 마치 사람의 기쁘고 슬픈 마음을 꿰뚫어 보듯 곁에서 함께 기뻐하고 때론 위로하는, <치유견>으로서의 능력이다.

 

 돈가스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소외당한 사람들이다.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 자밀라와 그의 남편, 아버지에게 매를 맞아 정신적인 불안 증세를 보이는 영우 총각, 자폐아 상재,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 순지, 오갈 데 없이 약수터에 거처를 정한 아저씨, 매 맞는 이혼녀, 치매 노인까지. 이러한 약자의 이야기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기견인 메리와 해피, 인간들의 싸움에 대한 욕망의 대리인으로,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투견 타이슨과 장군이 등 핏불 테리언 역시 학대받는 약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강자가 약자 위에 군림하는 세상에서, 작가는 자신이 기르던 개의 눈과 가슴을 빌어 세상을 향해 사랑과 돌봄, 거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철저히 개의 눈높이로 주변 환경을 맞추어 서술하고 있는 이 이야기가 값진 것은 내용의 대부분이 실화이며, 우리 주변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 있다. 삽살개 치우는 주변 사람들 개개인의 아픔을 보듬으며 치유해 준다. 그리고 그 마법 같은 치유의 힘은 작가 자신에게 이르러 세상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아버지가 된 첫 감격도 잠시, 새끼를 분양하는 날도 아무렇지 않고 아내인 복실이와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면 치우는 영락없는 개다. 암캐의 사랑 냄새에 정신을 못 차리는 치우의 모습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사람이 개를 키우는 첫 번째 이유겠지만 치우는 그렇게 충직하지도, 영리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그러니까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럼에도 사랑’함을  잘 실천하고 있는 치우는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닌 개의 눈으로 본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낳는다.

 

100컷이 넘는 사진
이 책은 두 가지 형식으로 읽을 수 있다.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순차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것이며 또 하나는 사진과 사진 설명만을 단시간에 읽는 방식이다. 두 방식은 하나의 이야기이며, 각기 다른 감성으로 해석된다. 대부분 치우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애완견의 예쁘고 앙증맞은 표정이 아닌, 인간사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위로한 자의 해석이 곁든 철이 든 치우의 모습이다. 슬픔은 기쁨에 맞닿아 있다고 하지 않던가. 너무나 가슴 아픈 상황과 인물들의 이야기임에서도 치우의 장난스러운 표정 한 번이면 웃으며 읽을 수 있다. 책으로 엮을 것을 염두에 두기 전부터 찍은 사진이라, 내용과 적절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며, 내용과 관련된 사진 설명을 달아 둠으로써 또 하나의 읽을 맛을 제공한다.

 

 

 


 

 


추천의 글

《울지 마, 자밀라》는 삽살개 '치우'가 돈가스집에서 보낸 물리적 시간의 기록인 동시에, 개의 눈을 통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네의 뭉클한 자화상이다. 작가는 한 마리 개의 눈과 입을 통하여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데 극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 성공이 도달한 곳은 작가 자신과 세상과의 화해였다. 잔잔한 글과 울림이 밴 사진들과 함께, 소통과 이해에 서투른 척박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가차 없는 감동을 안겨 준다.- 김주영(소설가)

 

이 작품은 모든 실존에 내재하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다. 치우의 곁으로 한사코 다가오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순지나 자폐아로 살아가는 상재, 남편의 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개 농장의 여자, 아버지에게 맞아 바보가 되어 버린 영우,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자밀라,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주인은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치우와 마주치는 메리, 진순이, 해피와 같은 개들도 마찬가지다. 치우는 그들이 앓고 있는 외로움의 치유자다. -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차례

1장 - 돈가스집 사람들
마법사 주인님 | 돈가스집 사람들 | 울지 마, 자밀라 | 돈이 웬수야, 돈이 웬수 | 슬픈 라마단
주인님은 바보래요 | 돌아와요, 자밀라

2장 - 내 친구 상재
내 친구 상재 | 나의 어린 주인님 | 나도 스타 | 머리아퍼 형 | 메리와 용감한 머리아퍼 형

3장 - 내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악처 복실이 | 아빠의 조건 | 강제 이혼 당하다 | 갑작스러운 귀향
약수터 사랑 | 내 사랑 해피

4장 - 싸움
혈투 | 내가 짝퉁 삽살개?| 개 농장으로 들어오다 | 무서운 친구들 | 춤추는 여자 | 투견

5장 - 안녕 자밀라, 안녕 돈가스집
실패한 가출 | 해피와의 재회 | 해피와 배 농장 사람들 | 아기 천사 순지 | 우리 개들은 금방 잊어버리는데
안녕, 자밀라 | 치우야, 돈가스...... 해야지

에필로그
개로 사는 것의 기쁨과 슬픔 - 장석주

여행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1990년부터 오지를 떠돌며 사진을 찍어왔다. 1993년 바탕골 미술관에서 가진 ‘낯선 시간들’이란 이름의 첫 개인전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후 티베트 라다크 방랑기인 《10루피로 산 행복》과 이스터 섬 체류기인 《모아이 블루》를 출간하여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도 여행 칼럼리스트로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지에 관한 기록들은 그녀 특유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개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업이 여행 사진작가로서의 이력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를 오지로 이끌게 한 신비한 힘, <인연>이 있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

 2002년 가을, 작가는 삽살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평소 삽살개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삽살개의 먼 조상이 <티베탄 테리어>라는 것에 기인한다. 그녀가 많은 글에서 누누이 밝혀 왔듯이 <티베트>은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이 돌아갈 곳으로 그녀는 믿고 있다. 그녀 자신의 전생은 분명 티베트 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티베트>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뿌리내린 삽살개를 만난 순간, 그녀는 이것이야 말로 <운명>이라 여겼다.

이미지 확대보기울지 마, 자밀라

울지 마, 자밀라
  • 울지 마, 자밀라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