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
지난 1987년 《멀리 가는 향기》가 처음 발간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생각하는 동화는 이전의 7권을 5권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6월 말 1,2권이 동시에 출간된 뒤 10월경에 완간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정채봉 작고 5주기를 맞아 시작된 전집 발간의 일환으로, 《호랑이》로 한국출판문화대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한 이성표의 그림과 함께 엮었다.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글
생각하는 동화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동심으로 돌아가 맑게 살기를 바랐던 정채봉의 소망이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동심과 사랑, 자연, 나눔 등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또 어린이의 때 묻지 않은 맑은 시선을 통해 현대인의 은밀한 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기도 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섬세한 시선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기도 했다.
글과 함께 어우러진 그림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성표의 그림은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다. 글에 그림이 끌려가거나 단순히 글을 보충하는 일반적인 삽화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동화’라는 제목처럼 글뿐만 아니라 그림에서도 철학과 사색의 여지를 줄 수 있도록 표현하느라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했고,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2년여 동안에는 거의 이 작업에만 매달리다시피 해야만 했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은 철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색채와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성표의 새로운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생각하는 동화는 ‘정채봉을 추억하는 세대’뿐 아니라 그 이후의 독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린이 이성표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그림이 되길 소망하는 그는 1981년 데뷔 이후 25년 동안 신문, 잡지, 단행본, 그림 동화책 등에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시적 비유를 즐기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간결하고 부드러운 어휘를 사용하면서도 텍스트의 핵심을 정확히 드러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